성 경 : 예레미야 40장

제 목 : 예레미야의 석방


 

  1. 예레미야의 석방 : 1~6

『 1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과 유다 포로를 바벨론으로 옮기는 중에 예레미야도 잡혀 사슬로 결박되어 가다가 라마에서 해방된 후에 말씀이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

"예레미야도 잡혀 사슬로 결박되어 가다가" 예레미야는 일찍이 느부갓네살의 명령에 의하여 바벨론 군대로부터 특별 취급을 받아 그 신변의 안전이 보장되어 있었으나(렘 39:14) 그 후 예루살렘이 혼란한 중에 그도 바벨론 군대에게 체포되어 가는 무리 중에 섞여있게 되었다. 그러나 보장받은 그 말씀대로 "라마"에서 해방받게 되었다. 이 구절은 예언이 한 치도 어긋날 수 없음을 알려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한 구절이다.


『 2 시위대장이 예레미야를 불러다가 이르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곳에 이 재앙을 선포하시더니 3 여호와께서 그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으므로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니라 』

시위대장이 말하기를 유다에 임한 전쟁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뿐이며, 재앙의 원인은 유다 민족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지적한다. 일개 이방 사람 중 하나인 시위대장이 하나님의 뜻을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잠깐 이용하시는 것인데, 요나가 하나님의 눈을 피해 도망하여 배 밑층에서 잠잘 때 이방인의 경책(警責)을 당하게 되었던 경우와 유사하다. 요나에게 말한 이방인은 "자는 자여 어찜이뇨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고 하였으니 하나님의 종들이 탈선할 때는 이방 사람을 들어 깨우치기도 하시는 것이다(욘 1:5~6).


『 4 보라 내가 오늘 네 손의 사슬을 풀어 너를 해방하노니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선히 여기거든 오라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 만일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거든 그만 두라 보라 온 땅이 네 앞에 있나니 네가 선히 여기는 대로 가하게 여기는 곳으로 갈지니라 5 예레미야가 아직 돌이키기 전에 그가 다시 이르되 너는 바벨론 왕이 유다 성읍들의 총독으로 세우신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돌아가서 그와 함께 백성 중에 거하거나 너의 가하게 여기는 곳으로 가거나 할지니라 하고 그 시위대장이 그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어 보내매 6 예레미야가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나아가서 그 땅에 남아 있는 백성 중에서 그와 함께 거하니라 』

39:11~14절에서처럼 북방군대가 예레미야를 보호한 사실에 대하여 진술하고 있다. 내용인즉,

① 예레미야가 바벨론으로 가든지 안 가든지 자유로이 선택토록 함이요(4절상반).
② 어디든지 자기 소원대로 갈수 있는 자유를 보장함이요(4절하반).
③ 그 땅 총독 그다랴에게로 가든지 안 가든지의 자유를 보장함이요(5절상반).
④ 그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어 보낸 것이다(5절).


  2. 총독 그다랴의 피선 : 7~12

 『 7 들에 있는 군대장관들과 그들의 사람들이 바벨론 왕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이 땅 총독으로 세우고 남녀와 유아와 바벨론으로 옮기지 아니한 빈민을 그에게 위임하였다 함을 듣고 8 그들 곧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두 아들 요하난과 요나단과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느도바 사람 에배의 아들들과 마아가 사람의 아들 여사냐와 그들의 사람들이 미스바로 가서 그다랴에게 이르니 』

바벨론 군대에게 패배를 당하여 사방으로 흩어졌던 군인들이 이제 총독 그다랴에게 모여왔으며 모압, 암몬, 에돔 등지에 흩어졌던 유대인들도 모여왔다. 그때에 모여든 자들은 극히 악한 무화과였다(렘 24:1~10). 그러므로 그들은 다 흩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스마엘"은 총독 그다랴를 죽이므로 민족에게 화가 미치도록 하였고(41:2) "요하난"은 하나님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반역하고 무리를 거느리고 애굽으로 내려간 자이다(43:7).


『 9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그들과 그들의 사람들에게 맹세하며 가로되 너희는 갈대아인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거하여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 』

그다랴는 9절 이후로 자기를 찾아온 피난민들의 앞길을 열어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이미 가르쳐 주신 바 있다(21:8~9). 그다랴는 의인 아히감의 아들로서(26:24)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유다 총독이 되었으며 그의 지도 원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것으로서 남은 백성을 선무(宣撫)하는 귀한 일을 하였다. 당시 피상적(皮相的)인 애국자들은 무조건 바벨론을 반대하는 길만이 애국의 길이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리에 합당한 애국자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순종하면서 백성을 지도하는 자인 것이다. 그러나 신본주의 애국자는 하나님 지상주의(至上主義)를 실천하고, 민족지상주의를 표방하지 아니하는 만큼 혈기에 넘치는 피상적 애국자들 앞에서 반역자로 몰리기 쉽다는 것도 역사상의 통례이다.


『 10 나는 미스바에 거하여 우리에게로 오는 갈대아인을 섬기리니 너희는 포도주와 여름 실과와 기름을 모아 그릇에 저축하고 너희의 얻은 성읍들에 거하라 하니라 』

돌아온 피난민들에게 전쟁의 화를 겁낼 필요 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 식품을 "그릇에 저축"하는 것은 타국 군대의 침략 우려가 없는 때에 하는 행동이다. 총독 그다랴가 이런 안전보장을 약속한 것은 그가 예레미야의 사상계통에 속하여 유다 민족의 진로(進路)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은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귀한 지도자를 살해한 이스마엘의 행위는 사단에 속한 행위인 것이다.


『 11 모압과 암몬 자손 중과 에돔과 모든 북방에 있는 유다인도 바벨론 왕이 유다에 사람을 남겨 둔 것과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그들의 위에 세웠다 함을 듣고 12 그 모든 유다인이 쫓겨났던 각처에서 돌아와 유다 땅 미스바 그다랴에게 이르러 포도주와 여름 실과를 심히 많이 모으니라 』

"모압", "암몬","에돔" 민족은 유다 민족의 원수가 되는 족속들이다. 그런 나라들 가운데 피하였다가 돌아오는 유대인들은 당연히 바벨론에 항복하라 하신 하나님의 지도를 좋게 여기지 않던 자들이 틀림없을 것이다(악한 무화과). 바로 그들 중에 하나로서 왕의 종친 엘리사마의 손자요 느다냐의 아들 왕의 장관 '이스마엘'이 그다랴를 죽인 것이다(41:1~3). 언제나 권력자나 부자들 속에서 역사하는 사단의 속성이 잘 폭로된 사건이다. 종말에도 사단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기 위해서 적어도 정치인들과 종교지도자들급 속에 들어가 역사할 것이 분명하다. 사단은 이런 자들을 사주하여 성경과 반대되는 길을 걷게 만드는 것이니, 이 책을 읽는 지도급 인사들은 말씀의 등불로 새로 지음을 받아 그 악한 무리의 사상을 분별하여 하나님의 편에서 순복하여 승리의 길 가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3. 요하난이 총독암살 음모를 고발 :13~16

13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들에 있던 군대장관들이 미스바 그다랴에게 이르러 14 그에게 이르되 암몬 자손의 왕 바알리스가 네 생명을 취하려 하여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낸 줄 네가 아느냐 하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믿지 아니한지라

요하난은 총독 그다랴에게 총독 암살계획에 대하여 밀고(密告)하였다. 사단의 계획이 현실화되기 이전에 항상 이 같은 사상전쟁이 있음을 알되 다음의 몇가지 사실을 참고해야 한다.

① 예레미야의 사상계통에 속하는 그다랴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유다 남은 백성의 살 길을 잘 지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그러나 마귀는 반드시 이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역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② 그다랴가 그 밀고를 받고도 믿지 않는 것은 무사안일주의(
無事安逸主義)의 잘못된 태도였다. 그다랴는 사단의 비밀을 몰랐다. 그러나 비밀을 몰랐던 데서 화가 온 것이 아니라, 알려줘도 믿지 않았던 사실에서 화가 임했으므로 그 책임은 당사자에게 돌아간다.

③ 그다랴에게 밀고하므로 총독암살을 막아주려 했던 요하난의 선함은 그 행위에서 막을 내린다. 이제 잠시 후면 그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않은 패역한 무리의 지도자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43:2~7). 육적 전쟁에서건 사상 전쟁에서건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이다. 아홉을 잘했어도 마지막 하나에서 무너지면 승리는 마귀의 것이 된다.

에덴동산을 공격하여 무너뜨렸던 옛 뱀은 마귀요 사단이며 붉은 용인데(계 12:9, 20:2), 에덴 파괴 이후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노아 때에도 역사했고(눅 17:27), 예루살렘 성전에도 역사했고, 피로 산 교회도 거의 다 장악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마지막 교회인 촛대 교회까지 들어와 계속하여 공격하고 있으니, 사명자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렘 11:9~23 ☞ 아나돗(제사장촌) 사람들 / 12:6 ☞ 형제와 아비의 집).


 15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이 미스바에서 그다랴에게 비밀히 말하여 가로되 청하노니 나로 가서 사람이 모르게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죽이게 하라 어찌하여 그로 네 생명을 취케 하여 네게 모인 모든 유다인으로 흩어지며 유다의 남은 자로 멸망을 당케 하랴 16 그러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 이르되 네가 이 일을 행치 말 것이니라 너의 이스마엘에 대한 말은 진정이 아니니라 하니라 

간교한 사단은 밤낮 참소하고 있으나 우리는 주님의 뜻대로 순종만 하면 성령께서 함께 하시어 인도해 주신다. 구약 때의 모든 교훈은 종말에 등장할 144000명에게 주신 로얄제리와 같은 양식이요 교훈이니, 우리의 인도자-명령자 되신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100% 기록된 대로 순종만 할 따름이다. 예수님이 다윗의 입을 빌어 하나님 앞에서 "나는 벌레요" 하셨다면(시 22:6) 우리는 예수님 앞에 또한 벌레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41:14).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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