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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문제 투기 세력이 기름값 장난친다

운영자 2007.10.28 21:28 조회 수 : 1487 추천: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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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세력이 기름값 장난친다
국제 유가의 배후 조종자들
원유를 금처럼 투자 대상으로 삼아…달러화 약세가 원인

▶나날이 뛰는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이란 테헤란 시내의 한 주유소에 플라스틱 통을 든 주민들이 석유 배급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

국제 유가가 나날이 뛰고 있다. 중동 불안이라는 지정학적 문제와 함께 달러화 가치 하락이 이유로 꼽히지만, 그 배후에 투기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보다 2.07달러 오른 배럴당 89.47달러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배럴당 89.74달러로 닷새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1.10달러(1.3%) 오른 배럴당 84.23달러에 거래돼 역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90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심지어 100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BP캐피털의 분 피켄스 회장은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급등하고 있는 국제 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원유 공급이 하루 8500만 배럴로 수요인 8800만 배럴에 못 미쳐 올해 4분기는 100달러 선에 근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전 세계 펀드매니저 2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보고서도 유가 100달러 시대가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원자재시장 분석 담당 프란시스코 브랜치는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여기에 겨울이 다가오는 것까지 겹쳐 100달러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유가의 심리적 변수도 감훌瞞?한다”며 “앞으로 2~3년 동안 유가가 배럴당 60~90달러를 오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석유 메이저들의 물량 조절

기름값이 이렇게 연일 고공 행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애널리스트들은 터키 문제와 달러화 가치 하락을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든다. 터키가 동부 지역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준동하고 있는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진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이 이유 중 하나다.

쿠르드 자치지역이 있는 이라크 북부는 ‘석유를 깔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전이 몰려 있다. 별도 민족국가가 없는 쿠르드족은 터키 동부, 이라크 북부, 이란 서부 등지에 걸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터키 동부에 사는 쿠르드족은 쿠르드 노동자당(PKK)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분리 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터키에서 활동하다 군이 토벌에 나서면 국경을 넘어 동족이 살고 있는 이라크 북부로 가는 일이 잦았다.

터키 정부의 의회 승인 요청 강행은 최근 이라크 국경 인근에서 PKK의 습격으로 자국 병사 13명이 숨지는 등 최근 갈수록 빈발하고 있는 테러와 인명 피해에 따른 전 국민적 쿠르드족 소탕 여론과 대정부 압박이 증폭된 것이 배경이다.

하지만 터키의 위협은 엄포로 끝날 공산이 크다. 터키의 이 같은 위협은 1914년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절 발생했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사건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충실한 나토 회원국인 데다 유럽연합(EU) 가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터키가 굳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군사적 모험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미 달러화 가치 하락도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둔화와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18일 역대 최저치인 유로당 1.43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 유로당 1.4310달러까지 거래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이날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고, 미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거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말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원유를 중심으로 한 상품 투자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유가가 오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달러화 약세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싼값에 원유를 사는 효과가 생겼다. WTI의 경우 올해 들어 미 달러화로는 45% 올랐지만 유로화로 환산하면 34%, 영국 파운드화로는 39%, 일본 엔화로는 41% 오르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국제시장에서 원유 가격 책정과 거래는 달러화를 사용하므로 이 때문에 환차손을 보게 된 석유 메이저들이 물량 조절 등으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일부 있다.

이와 함께 유가 폭등이 투기 세력의 개입 때문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의 오데인 아주모고비아 석유담당 국무장관은 1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가 인상이 수급의 문제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 투기의 결과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투자회사들이 정유시설 인수

아주모고비아 장관은 “달러 약세 때문에 원유도 금처럼 투자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기 세력 때문에 OPEC 회원국들이 원유 공급을 더 확대해도 단기적으로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16일엔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최근 유가 상승은 시장의 투기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정유시설이 여전히 부족한 데다 주기적인 정유시설 정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문제, 미국 달러 가치의 급등락도 유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요인으로 투기 세력을 지목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현재 높은 수준의 유가를 떠받치고 있는 게 아니며, 시장에 원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최근 유가가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은 펀더멘털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투기 세력이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이 신문은 금융권이 원유 시장에 더 많이 참여하면서 원유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원유·가스 트레이더인 스티븐 쇼크의 말을 인용해 “수요와 공급 외의 비경제적 요인들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투기 세력들이 어떻게 석유시장에 영향을 주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수십 년 동안 메이저 석유회사가 조절해 왔지만 최근 들어 석유 운송회사들이 저장시설을 매입하고 일부 금융기관도 이에 관여하고 있다.

예로 네덜란드와 스위스에 근거지를 둔 원유 거래업체인 비톨 그룹은 지난해 1억7000만 달러를 투입해 암스테르담의 석유 저장시설을 인수했다.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도 미국과 유럽에서 석유 운송회사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석유 메이저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석유의 시장 공급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원유 생산이 늘더라도 운송·정유·저장 회사들이 시장에 공급하는 물량을 줄이면 유가가 폭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을 비롯해 원유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투자전략을 바꾸는 데 따라서도 석유 수급이 영향 받을 수 있다.

이들이 환투기를 하듯 원유 투기를 할 경우 대책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OPEC가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곧바로 증산을 결정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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