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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러시아 正敎와 비잔틴 전통

운영자 2005.01.17 07:30 조회 수 : 2307 추천: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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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正敎와 비잔틴 전통


근대 러시아는 몽골의 압제를 요람으로 삼아 성장했다. 근대 러시아의 태동은 이반 1세(在位 1325-1341)로부터 시작된다. 이반 1세는 당시 러시아를 지배하고 있던 몽골(골든 호르데)에 복속하여 러시아의 귀족과 영주들로부터 세금을 끌어모으는 대공작이었다.

이반 3세(재위 1462-1505)는 모스코의 大公으로 불렸다. 그는 몽골의 지배체제 속에서 순응하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몽골군단이 티무르에게 패배하여 약화된 틈을 이용, 1480년에 독립을 쟁취하고 유럽지역에 속한 러시아 지역을 통합했다. 이반 3세는 또 동로마제국의 후신인 비잔틴 제국이 1453년에 오토만 투르크에 망한 뒤에 이 제국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틴 6세(그는 콘스탄티노풀이 함락되었을 때 전사)의 질녀 소피아와 결혼했다. 1472년의 일이었다.

이반 3세는 그렇게 함으로써 비잔틴 제국(동로마제국)의 정통을 계승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그는 모스크바를 [제3의 로마]라고 부르고 러시아正敎란 말을 붙여 비잔틴(동로마제국) 기독교의 후계임을 선언했으며 건물과 도시도 비잔틴식으로 지었다. 궁전의 의식도 비잔틴식으로 했으며 황제를 뜻하는 '짜르'라는 칭호를 쓰게 했는데 이것도 비잔틴 호칭, 즉 로마시대의 케사르(Caesar)에서 따온 말이었다.

러시아인들의 최초 문명국가인 키에프로 기독교가 들어온 것은 로마교황청이 보낸 선교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의 비잔틴 교회를 통해서였다. 러시아는 비잔틴을 종교적, 문화적 선진국으로 삼아 배우려는 자세를 취했는데 비잔틴 제국이 망하자 그 정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러시아인들은, 그리스-로마 문명의 한 축이었던 비잔틴의 몽뚱아리는 이슬람 세력의 중심인 투르크가 뺏어갔으나 정신은 러시아가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유럽 문명의 외곽에 있던 러시아가 'Orthodox'(러시아 正敎)란 단어를 독점하면서 유럽의 일원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어 두 가지 정체성 속에서 갈등을 빚어왔다. 러시아가 비잔틴의 계승자를 자임한 것은 유럽 전통의 계승자임을 선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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