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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총통 "中·대만·몽골은 독립국"

운영자 2004.01.04 05:43 조회 수 : 1596 추천: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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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총통 "中·대만·몽골은 독립국"
'두 지역 세국가'論 주장
"세 지역 한 국가는 허구"


▲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총통선거를 앞두고 대만독립 주장을 펴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한 지역 한 국가(一邊一國)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두 지역 세 국가(兩邊三國)론’을 들고 나왔다. 대만과 중국, 외몽고를 영토로 규정했던 중화민국의 기존 영토주장을 완전 포기하는 것을 의미, 대만독립 주장이 더욱 강하게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천수이볜 총통 겸 민진당 총통 후보는 지난 21일 유세에서 “중화민국은 대만이고, 대만은 중화민국일 뿐”이라면서 “양안 두 지역에는 세 개의 국가 즉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과 외몽고가 있으며, 3개 국가를 포함한 중화민국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1949년 이전 중화민국은 중국에 있었지만, 1949년 이후 대만으로 옮겨왔고, 이후 중화민국은 대륙 공격전략을 포기하고 대만에 남았다”면서 “현 중화민국은 대만일 뿐 중화인민공화국, 외몽고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만의 국민당 정부는 중화민국 영토를 대만과 본토, 외몽고를 포함한다고 주장해왔다.

천 총통은 지난해 8월 ‘한 지역에 한 국가가 있다’는 일변일국(一邊一國)을 주장했다. 외몽고는 1924년 11월 몽골인민공화국으로 출범했으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은 중소(中蘇)우호동맹조약을 체결하면서 몽골인민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야당 연합후보인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한 지역, 한 국가(一邊一國)론’을 수용하겠다고 밝히자, 천 총통이 다시 ‘양변 삼국론’으로 선명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라고 관측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1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밤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은 절대로 대만독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으며, 부시는 ‘대만의 현상변화에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 )

입력 : 2003.12.22 18:51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