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제재 반대"

등록시각 2003-06-19 05:00 [김형근]

앵커멘트]

파월 미 국무장관이 식량을 경제적 압박 카드로 활용할 뜻을 시사하는 등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핵 사태 해결을 위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페도토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의 입장을 이같이 정리했습니다. 심각한 경제난과 인도주의적 재앙 상황에 직면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건설적인 결과를 낳지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핵 문제의 일괄 타결안을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루고 북한의 안보 우려와 경제난을 한꺼번에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겁니다.

페도토프 차관은 이를 위해서 관련 당사국들 간의 활발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러시아는 북-중-미 3자 회담을 지지하며, 이같은 대화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또 외교적 해결을 위해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주변국이 제안한 어떤 형태의 회담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의 잠재력을 활용해 북핵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북한을 다자회담으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h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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