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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ney) 500만弗짜리 `평생 1등석' 크리스마스 선물

운영자 2004.10.11 20:49 조회 수 : 1474 추천:304

extra_vars1 http://www.yonhapnews.co.kr/news/20041011/040205010020041011101951K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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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弗짜리 `평생 1등석' 크리스마스 선물 논란>

2004/10/11 10:19 송고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미국의 유명 백화점에서 평생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항공기 1등석에 탑승할 수 있는 최고 500만달러(한화 약 57억5천만원)짜리 VIP 회원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최고급 명품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는 니먼 마커스 백화점은 최근 출간한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에는 아메리칸 항공의 `A에어패스(AAirpass)' 평생 회원권이  포함돼 있다.

1인권 300만달러, 커플권 500만달러인 이 회원권을 구입하면 좌석이 남아  있는 한 언제나 아메리칸 항공이 취항하는 40여개국 250여개 도시 어디라도 1등석을 예약해 탑승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따로 없어 회원이 살아있는 한 이 회원권은  유효하다.

니먼 마커스의 카탈로그가 발간되자 일부 언론과 호사가들은 유례가 드물  정도의 가격과 장대한 스케일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누가 이 "환상적인" 선물을 구입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뉴욕 타임스는 한 기업체의 특정한 상행위에 관해서는 이례적으로  사설까지 내 니먼 마커스의 `A에어패스' 팽생회원권을 "어리석은 선물"이라고 비판했다.

타임스 사설은 "예를 들어 아메리칸 항공 1등석의 평균 요금이 8천달러로  친다면 500만달러로 커플 평생 회원권을 구입한 한쌍이 `본전'을 빼기 위해서는 312차례 , 즉 매년 10차례씩 31년 이상 비행기로 여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 정도의 빈도로 여행을 하기 위해 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보안 절차와 출입국 수속은 물론 수십년간 겪어야 할 결항사태나 연발착, 돌풍, 예절없는 옆자리 승객, 비행기 고장, 시차 부적응 등을 감안하면  이는 "고역"이나 다름없다고 사설은 밝혔다.

사설은 "차라리 회사에서 500만달러를 횡령한 뒤 구속돼 공항에서 허비할  시간만큼 감옥생활을 하면서 항공 여행객들이 꿈꾸는 것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을 태양과 즐거운 일들을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신랄한 비판이 담긴 뉴욕 타임스의 사설이 일요일인 10일  나온  탓인지 니먼 마커스측의 반응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cwhyna@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