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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학자들 이제 무색케 되었다. 노아의 방주는 실존한다!

운영자 2004.07.22 21:45 조회 수 : 1035 추천:168

extra_vars1 http://weekly.chosun.com/wdata/html/news/200405/20040524000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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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m 얼음산서 ‘노아의 방주’ 찾아라”

미국·터키 합동팀, 7월 15일 대장정
“아르메니아·이란 국경 부근 아라라트산에 있을 것”

오는 7월 15일, 미국과 터키 탐험가 10명으로 구성된 연합탐사팀이 한 달간 위대한 탐사에 나선다. 양국의 고고학자·법의학자·지질학자·빙하학자 등이 총동원돼 단단히 무장하고 찾아가는 곳은 1년 내내 눈보라가 몰아친다는 전설의 아라라트산. 해발 1만7800피트(약 5400m)로 터키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기후적·지형적으로 접근하기가 워낙 어려워 ‘고통의 산’이라고도 불리는 곳. 그 고통의 산 중턱에 양국의 탐험가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단 하나, ‘노아의 방주’를 찾기 위해서다.

‘인간들은 갈수록 탐욕하고 방탕해져 하나님을 노하게 했다. 하나님은 선량한 노아에게 물로 세상을 씻어낼 것이니 커다란 방주를 짓게 하고 지상의 모든 동물을 암수 한 쌍씩 데리고 타라고 명했다. 햇볕 쨍쨍한 계절 노아는 커다란 방주를 지었고 사람들은 그를 어리석다고 비웃었다. 그러나 방주가 완성되고 노아 가족 여덟 명이 동물 암수 한 쌍씩을 태우고 문을 닫자 이후 40일 낮, 40일 밤 동안 큰 비가 내려 온세상이 물에 잠겼다. 물 위를 떠돌던 노아의 배는 아라라트 산으로 이동했다.’

▲ 상업용 위성사진서비스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터키 아라라트산의 모습. 산 중턱(원으로 표시된 부분)에 배 모양의 거뭇한 물체가 찍혀 있다. 화살표 부분은 배가 미끄러져 내려간 흔적처럼 보인다. / 미국 중앙정보부의 위성사진. 원 내부에 검은 물체가 보인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이야기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 일화(요약)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만큼 극적이고, 흥미진진하다. 방주 건조와 홍수는 과연 실재했던 역사적 사실일까? 최근 미 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60%가 노아의 방주를 사실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신앙의 뿌리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다.

수백 년 전부터 방주의 흔적을 찾으려는 많은 탐험가들은 아르메니아와 이란 국경 가까이에 위치한 터키 동부의 산맥을 주목해왔다. 아르메니아 지역의 옛 이름이 아라라트로 전해지고, 이 산이 근처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마르코 폴로도 동방견문록에서 이곳을 “만년설로 뒤덮인 아무도 오를 수 없는 그곳에는 노아의 방주가 있다”고 기록했다.

성서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는 길이 137m, 너비 23m, 높이 14m의 3층짜리 방주다. 오늘날의 대형쾌속선의 크기와 비슷한 것으로 20세기 이전 배 가운데 가장 큰 것에 해당한다. 이쯤 되면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문제는 이 방주가 눈과 얼음 속에 파묻혀 있다는 것. 아라라트산은 화산산으로 1訶♥000피트(4300m)지점부터 1만7000피트(5200m) 지점까지 만년설로 덮여 있고, 그 광활한 눈밭에서 방주의 잔해를 찾는다는 건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마찬가지다.

19세기 들어 본격 탐사 시작

▲ 미국·터키 합동탐사팀을 구성한 사업가 데니엘 맥기븐이 '노아의 방주' 탐사 작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라라트산에서 방주를 봤다는 주장은 BC 3년경부터 등장했다. 그러나 방주를 보았다는 지점이 각각 달라 혼란을 가져왔다. 본격적인 탐사는 19세기에 들어 비로소 시도됐으며 실패가 거듭됐다. 1883년 지진 피해를 조사하던 터키 관리들이 빙하 위로 드러난 나무로 된 물체를 발견했다는 기록도 있다. 배가 대부분 얼음에 묻혀 있어 전체적인 파악은 못했지만 내부에 높이 5m짜리 칸막이가 줄지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진 등의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진 못했다.

1,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조종사들에 의해 목격담이 많이 제기됐다. 특히 러시아제국 공군 중위 블라디미르 로스코비카가 남긴 기록이 유명하다. 로스코비카 중위는 1916년 아라라트산 상공을 비행하다가 커다란 배 한 척이 얼음에 파묻혀 있는 것을 보았고 이 사실이 로마노프 황제에게까지 보고됐다. 황제는 2개 중대를 보내 한 달여에 걸친 탐사 끝에 배의 크기를 재고 사진을 찍게 했다. 이들에 따르면 선체는 잘 썩지 않는 소나무로 만들어져 있었고 구석구석에 촛농 같은 것이 두껍게 발라져 있었으며 배 안은 몇 백 개나 되는 칸막이로 나뉘어 있었다. 1917년 탐험대장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자세한 보고서를 황제에게 보냈다. 그러나 러시아 제국은 곧 볼셰비키 혁명으로 무너졌고 자료들은 신을 믿지 않는 볼셰비키들의 손에 넘어가 소실됐다고 한다. 이 역시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얘기다.

2차대전 당시에도 소련 공군 마스케린 소좌의 지시로 나무로 된 120m가 넘는 배가 얼어붙은 호숫가에 반쯤 파묻힌 채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2차대전 중이던 1942년 미군 조종사들이 비행 중 아라라트산 상공에서 찍은 사진들이 미군 잡지 ‘성조지’에 실리기도 했지만 물체가 식별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2차대전이 끝난 뒤 영국과 미국이 몇 차례 대규모 탐험대를 보냈지만 스파이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품은 소련과 터키는 아라라트산 일대의 출입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금지 조치는 1982년 해제됐다. 이후 많은 탐험가들은 이 지역 탐사에 나섰고 배의 파편 추적, 항공사진 관측, 위성사진 관측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방주 발굴 작업이 이뤄져왔다. 1974년에는 위성 ERTS가 아라라트산에 어렴풋한 물체가 드러난 사진을 전송해왔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화산암이 우연히 배 모양으로 침식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후 각 연구단체에서 노아의 방주라고 주장하는 항공사진과 위성사진을 제시했지만 위치와 모양이 각기 상이했으며 어떤 자료도 방주의 존재를 분명히 입증하진 못했다.


“물체 분명한 사진 아직 없어”

고고학자들의 단체인 아크이매징의 렉스 기슬러 회장은 “물체가 분명히 보이는 사진은 아직껏 없었다”며 “수백 명의 탐험가가 있었는데, 만일 방주가 얼음 속에서 튀어나와 있다면 분명히 보이지 않겠느냐”고 회의를 표했다. 지질학자들도 먼 옛날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있었다는 증거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배가 아라라트산같이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서 속 현장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겠다는 사람들의 의지를 꺾어놓진 못했다. 새로운 목격담이 제시될 때마다 현장을 찾아가겠다는 열의는 또다시 달아올랐다.

오는 7월 떠나는 미국·터키 합동탐사팀이 의지하는 것은 지난해 여름 촬영된 위성사진이다. 상업용 위성사진서비스업체인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이 사진에는 아라라트산 중턱에 배 모양의 거뭇한 물체가 찍혀 있다. 지난 해는 유럽 곳곳에 ‘1500년 만에 최고(最高) 기온’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던 만큼 눈과 얼음이 평균 이상으로 녹아 방주가 드러난 게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졌다.

합동탐사팀을 구성한 사업가 데니엘 맥기븐은 이번이야말로 방주를 찾아낼 기회라고 자신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보도에 따르면 20년 전부터 방주 찾는 작업을 꿈꿔왔다는 그는 “위성 사진에서 수직과 수평으로 된 들보(船腹)를 볼 수 있다”며 “탐사와 수집품 감정을 통해 그것이 노아의 방주라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사팀은 아라라트산을 탐사하기 위해 일찌감치 터키 정부의 허가까지 얻었다. 그는 “유물을 발굴하려는 게 아니라 사진 촬영을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등반 및 탐사는 터키 아라라트산 인근 마을 출신 교수인 아흐메트 알리 아르슬란이 이끌 예정이다. 아르슬란은 지난 40년간 아라라트산을 50번쯤 등반해 본 경력이 있는 산악인. 낙관적인 맥기븐과 달리 그는 “산등성이가 아주아주 거칠고 위험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2004년 7월. 이들이 과연 얼음과 눈 속에 파묻힌 창세기의 한 페이지를 현실로 끌어올릴 것인가? 세계는 아라라트산을 주목하고 있고, 맥기븐은 “98% 확신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과는 하나님만 아실 일이다.
이자연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ach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