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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황 교황 새해 첫 강론 - UN 기초한 신세계질서 강조

운영자 2004.03.03 08:47 조회 수 : 2339 추천: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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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 기초한 세계질서 필요

교황 2004년 새해 첫 강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새해 첫날 로마 성 베드로 성당에서 가진 미사에서, 국제사회가 갈등을 풀고 평화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유엔의 경험과 성과에 기초한 새로운 세계 질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가톨릭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한 이날 교황은 세계 70여개국 사절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유엔의 경험과 성과에서 얻은 새로운 세계 질서를 필요로 한다”면서 “국제법에 대한 새로운 존중만이 평화를 얻고 힘의 자의적인 행사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특별히 미국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전, 특히 유엔의 공인 없이 시작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선제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풀이했다.

올해 83세의 고령에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교황은 이날 메시지 전문을 직접 낭독했으며, 몸 상태도 비교적 좋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작년 초 미국의 이라크전 개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던 교황은 앞서 ‘세계 평화의 날’에 즈음해 발표한 공식 문건에서도, 점증되는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엔과 국제법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그는 유엔이 ‘행정기관이라는 썰렁한 지위’에서 모든 나라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도덕적 중심’으로 격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근기자 bkjeon@chso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