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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황 교황 성탄메세지 "테러리즘의 벌로부터 구원을"

운영자 2004.03.03 08:50 조회 수 : 2399 추천: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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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탄메세지 "테러리즘의 벌로부터 구원을"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성탄절 축복 메세지를 낭독하고 있다.(AP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광장에서 전세계로 보내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테러리즘의 벌과 모든 형태의 폭력에서부터의 구원을 강력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정오 관례대로 세계 62개국어로 낭독한 성탄 메시지 ’우르비 에 오르비(Urbi et Orbi)’에서 “세번째로 맞이한 천년의 첫 몇해에 인류를 분열시키는 큰악에서 우리를 구해주소서”라고 기원했다.

파킨슨병과 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병약한 교황은 낭독 중간 더듬거렸으나 성 베드로 광장의 찬 공기를 무릅쓸 정도로 상대적으로 건강해보였다. 특히 교황이그 유명한 회당(바실리카)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광장을 메운 6만여명의 순례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교황은 “세계 모든 지역을 황폐하게 만드는 전쟁과 무력충돌로부터, 테러리즘의벌로부터,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들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소서”라고 호소했다.

또 “참으로 힘들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평화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실망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소서”라고 기도한 교황의 평화에 대한 염원은 특히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과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때 최고조에 달했다. 이 대목에서 교황은 “평화로 가는 길이 항상 어디에서나 절박하지만 평화의 왕자인 주님께서 태어나신 그 땅에서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메시지 내용의 심각함에도 불구, 이탈리아 경찰관들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할때 어린이들이 즐겁게 소란을 피우는 등 축제 형식으로 치러졌다.

교황은 대중앞에 나타날때 사용되는 연단까진 평소처럼 휠체어를 탄채 이동했다.

하지만 교황은 낭독 도중 똑똑히 발음하려고 애쓰는 등 피로한 모습이 역력히 드러났다. 앞서 30명의 추기경 앞에서 놀랍도록 분명한 목소리로 집전했던 자정 미사 때보다는 분명히 더 피로해보였다.

(바티칸시티 AFP=연합뉴스)

입력 : 2003.12.25 23:3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