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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본질은 하나다
▲종교를 넘어선 종교/최준식|사계절
세계의 종교는 너무나 다양하다. 그럼에도 모든 종교를 꿰뚫는 공통분모는 있다. 종교학자(이화여대 교수)인 저자는 대중을 위한 종교학 입문서인 이 책에서 ‘제도’로서의 종교집단을 뛰어넘는 종교의 본질을 설명한다.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이유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종교를 통해 인간이 다다르고자 했던 경지는? 고통의 근원인 자의식을 버리고 자신을 의탁할 수 있는 존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 존재가 천(天) 도(道) 공(空) 브라만 야훼 알라 등으로 불리는 신이다.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방법은? 명상과 수련을 통한 지혜의 길, 무조건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헌신의 길, 신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행위의 길이 있다.
저자는 영원과 불멸, 대자유의 세계, 초개인적인 영역인 이 경지야말로 모든 종교의 목적지라고 말한다. 세계의 종교들은 서로 대화가 힘들 만큼 다르지만 궁극적 목표이자 종교의 본령인 신비주의 사상에 오면 다른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천주교 신부가 불교의 참선수행을 할 수 있는 이유다.
“내 종교만이 최고라는 아집을 버리고 탈아의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권하는 저자는 불교의 참선법, 힌두교의 만다라 명상법, 도교의 도인법, 이슬람의 춤추는 명상법 등 다양한 수행방식도 소개한다.
한윤정기자〉 [경향신문 2005-03-04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