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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바그다드 취재수첩-6] 아랍인의 성풍속에 관한 小考(1)


▲ 문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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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그다드 리포트
chosun.com 독자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저는 오늘 오랜만에 포식을 했습니다. 그동안 이끼고 아껴온 ‘햇반 오곡밥’ 한 봉지를 점심 때 먹었죠. 국내의 한 업체에서 나온 이 제품 상표 위에는 ‘엄마가 해주신 밥’이라고 적혀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군요.

뜨거운 물에 데웠는데 채 퍼지지는 않았지만 고추장을 듬뿍 데코레이션한 뒤에 김 한봉지로 싸먹으니 온몸에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남은 한 봉지는 올 연말에 해치울 생각을 하면서 6신을 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흔히 ‘감귤이 강남 가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죠.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1970년대 한국 여성들이 즐겨입은 ‘월남 치마’라는 게 있는데 정작 월남에 가보면 그런 치마를 한명도 입지 않고 있죠.

아랍인들 그러면 흔히 떠오르는 게 ‘정력의 화신’이라는 겁니다. 차마 글로 쓰기 어려운 사례들이 많이 있죠. 이라크 현지에서 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너희들은 ‘거시기’를 단련하기 위해 모래로 매일 마찰한다는 데 사실인가.” 이른바 한국에 널리 퍼져있는 철사장(鐵砂掌)의 진위를 물은 겁니다.

그랬더니 이 질문을 받은 이라크인들은 “무슨 이런 정신나간 질문이 다 있는가. 우리가 그렇게 무식한 인종이란 말인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매우 불쾌해하더군요. 진위는 이런 겁니다. 이라크인을 포함한 아랍 남성들은 소변을 볼 때 절대 서서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소변 볼 때는 반드시 생수통(물론 물은 생수가 아님)을 들고 어디론가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는 정중히 무릎을 꿇고 앉아 소변을 본 후 가지고 간 물로 ‘거시기’를 정성껏 세척합니다. 왜냐? 한 이라크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무함마드는 우리에게 몸을 청결히 하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거시기를 씻는 것이다.”

그러면 왜 모래 이야기가 나왔는가. 그것은 사막에서 유목을 하는 베드윈족들이 물을 구하기 어려울 때 깨끗한 모래로 거시기를 닦는 것을 본 유럽인들이 지레짐작으로 “아! 위대한 민족이여. 아랍인들은 무한의 정력을 갖기 위해 모래로 철사장까지 하는구나”라고 생각한 뒤 퍼트린 말이죠.

그렇다면 왜 무릎은 꿇는가? 그의 말은 이렇습니다. “더러운 소변이 옷에 묻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남성 뿐 아니라 이라크 여성도 같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이라크인들은 남성과 여성을 불문하고 하반신의 체모를 모두 깎습니다. 아시는 분은 ‘뭘 그런 걸 기사를 쓰는가?’라고 기자의 무식을 탓하겠지만 저는 이 말을 처음 듣고 깜짝 놀라 마구 질문을 던져댔습니다.

“왜 거시기의 거시기를 깎는가?”(기자)

‘무함마드 언행록에 더러운 곳을 청결히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이라크 남성)

“무엇으로?”(기자)

“면도칼로….”(이라크인)

“여자도 마찬가지인가?”(기자)

“당연하다.”(이라크인)

“그럼 왜 수염과 가슴털은 깎지 않는가.”(기자)

“그것은 더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이라크인)

“누가 깎아주나”(기자)

“당연히 스스로 깎지”(이라크인)

그러더니 이번에는 제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희 꼬리(코리아의 현지 발음)들은 거시기의 거시기를 안깎는가.”(이라크인)

“안깎는다.”(기자)

“왜”(이라크인)

“한국에는 거시기에 거시기가 없으면 3년간 재수없다는 말이 있다”(기자)

그랬더니 이라크인은 껄껄 웃으며 기자를 아프리카 토인 쯤으로 보더군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TV에 유달리 면도기 광고(질레트 등등)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의아해한 적이 있는데 원인은 ‘수요’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중에 “이런 성 왜곡적 기사가 있는가”라고 흥분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기자의 호기심이 아니고 사실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최근에 송고했으나 게재되지 않은 것입니다. 나름대로 공을 들였는데 데스크들은 “점잖은 신문에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쟁(외국을 포함)이 난 곳에는 반드시 윤락을 포함한 섹스 문제가 뒤따르고 우리는 그런 사례를 무수히 보아왔다는 것입니다.

일본이 그렇고 한국이 그랬습니다. 물론 이라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공교롭게 세나라 다 미군에 의해 그런 저질 문화가 유입된 것이긴 하지만 이슬람 계율에 철저한 이라크에도 바야흐로 핑크빛 저질 문화가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음을 기자는 목격했습니다.

▲ 바그다드의 3대 번화가 중 한곳인 ‘알 사둔’ 뒤편의 ‘베타윈’. 2~3층 짜리 건물이 양쪽으로 100여m 가량 늘어선, 대낮에도 우중충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다. 이곳에 바그다드 최초의 윤락가가 형성되고 있다./ 문갑식 기자
=========전문========

바그다드의 3대 번화가 중 한곳인 ‘알 사둔’ 뒤편의 ‘베타윈’. 2~3층 짜리 건물이 양쪽으로 100여m 가량 늘어선, 대낮에도 우중충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다. 이곳에 바그다드 최초의 윤락가가 형성되고 있다.

사방이 어둠에 잠기는 오후 6시부터, 윤락녀들은 창문 밖으로 무표정한 얼굴을 내민다. 40대 중반 이상 전쟁 미망인들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그 수가 적지 않다고 한다. ‘호객’은 겉보기에도 불량기 넘치는 이라크인과 이곳에 집단 거주하는 아프리카 수단인이 맡는다.

모 기업에 근무하는 이라크인 세드나(41)는 “종전(終戰) 직후 남편 잃은 여인들이 몰려오면서 윤락가가 생겨났다”며 “호객꾼들은 2000디나르(약 1.2달러)를 부르지만 외국인들이 잘못 접근하면 모두 털리는 것을 물론 봉변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 공기는 자못 험악했다. 사진 촬영을 하려는 순간, 60대가량의 여인은 ‘아바에(이라크 여인들이 착용하는 전신을 덮는 검은 옷)’로 얼굴을 가리며 “날레 왈라 외디익(내 부모들은 지옥에나 가라)”이라고 고함쳤다. 그 옆의 한 이라크인은 주먹을 위로 쳐들기도 했다.

▲ 윤락가 모아스카르알라시드./ 문갑식 기자
바그다드 서부 외곽의 ‘모아스카르 알 라시드’. 전쟁 전까지 이곳은 이라크 보안군의 기지였다. 전쟁 발발 직후 보안군이 일제히 이탈하자, 갈 곳 없는 빈민들이 텅빈 병영(兵營)으로 몰려 들면서 ‘제2의 윤락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모아스카르 알 라시드 윤락가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접근하기 조차 힘들다. 미군 폭격으로 무너진 병영에, 드문드문 빈민들이 거주하며 밤이면 전신주가 없어 천지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은 이라크인들도 발을 들여놓는 것을 꺼려할 정도로 범죄가 잦은 곳이다. 후세인(26)은 “내 사촌이 이곳에서 대낮에 총든 강도를 만나 승용차를 빼앗겼다”며 “바그다드에서 도둑맞은 차는 모두 여기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간음하지말라’는 ‘하디스’(무하마드 언행록·言行錄)를 절대 신봉하는 곳에서 ‘핑크 문화’가 등장한 것은 사담 후세인이라는 ‘절대자’가 사라지면서 공권력 진공 상태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는 성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출판물을 엄금했으며 2001년에는 나이트클럽, 벨리댄스(배꼽춤) 공연장, 음식점에서의 주류 판매 등도 금지시켰다. 주류 판매 대리점 운영권도 기독교도들에게만 허가해줬다.

▲ 거리에 등장한 연예인사진./ 문갑식 기자
종전 후 거리에는 노출 심한 여성 사진 판매상이 즐비하고, 서구권의 포르노 CD를 1개당 1달러에 판매하는 노점상도 늘었다. 수백만개 가량 팔려나갔다는 위성 방송 수신 안테나 역시 서구권 저질 문화의 유입 통로가 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호텔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아랍 특유의 벨리댄스 공연을 갖는다고 식당 곳곳에 안내문을 붙여놓고 있다. 하지만 ‘퇴폐의 온상’으로 이라크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나이트클럽은 아직 바그다드에서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이 많은 일부 호텔은 맥주, 위스키 등 주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무슬림은 기독교도 친구를 이용, 주류 판매 허가권을 따내는 등 편법도 판치고 있다. 전쟁 도중 바그다드 중심부 면세점이 약탈당하면서 많은 주류가 거리로 흘러 나왔지만, 술 취한 이라크인들이 자주 총질을 해대자 동맹국 당국(CPA)는 가두 술 판매를 금지시켰다.

박웅철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은 “이런 변화에 대한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최근 바그다드 북부 모술에서는 성애(性愛)영화를 상영하던 영화관에 폭탄이 투척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호텔에서 세 블록 떨어진 골목의 후미진 곳에 위치한 극장 ‘사미르 인피스’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애무하는 간판이 버젓이 걸려있다. 하지만 극장 직원은 사진촬영하려는 기자를 “들어와서 보는 것은 관계 없지만 포토(사진)는 안된다”고 제지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전쟁은 항상 퇴폐문화를 들여오는 경로가 된다. 바그다드의 ‘밤 문화’는 겉보기에는 여전히 이슬람의 가르침을 따라 고이 잠자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맹렬히 그 번식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바그다드(이라크)=문갑식 기자 gsmoon@chosun.com )

입력 : 2003.12.25 13:51 30' / 수정 : 2003.12.25 16:59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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