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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혼 90년대 후반 급증…50년대의 11배

운영자 2005.07.06 06:20 조회 수 : 6325 추천: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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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90년대 후반 급증…50년대의 11배

가정볍률상담소 연구서 발간

1990년대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1950년대에 비해 1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혼율이 급격히 높아져 이미 1999년에 아시아 1위를 기록해 ‘이혼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가 한국의 이혼율을 연구해 최근 발간한 ‘한국의 이혼율 연구·Ⅲ’에서 5일 밝혀졌다.

이번에 발간된 ‘연구·Ⅲ’은 1987년부터 1999년까지 12년간의 우리나라 이혼율을 조사·분석한 것으로, 상담소는 해당 연도 사업연감에 나타난 이혼건수를 전체 혼인건수에 대비해 가장 정확한 이혼율을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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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담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고(故) 이태영씨가 설립한 곳으로,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1911년부터 1966년까지의 이혼에 관한 이씨의 박사학위 논문 ‘한국의 이혼 연구’를 출간한 뒤, 1981년 ‘한국의 이혼율 연구(1967∼1976년)’, 1987년 ‘한국의 이혼율 연구·Ⅱ(1977∼1986년)’를 출간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이혼율은 1911년부터 1938년 사이에 평균 0.44%를 유지하다가 한국전쟁(6·25)을 거치면서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이혼율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들어서 급격히 높아졌다.

평균 이혼율이 1960년부터 1969년까지는 0.41%, 1970∼1979년은 0.76%, 1980∼1989년은 1.68%에 이르렀고 1990년부터 1999년까지는 2.0%로 나타나 1950년대에 비해 무려 11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혼인율은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증감을 반복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계속 낮아지기 시작해 1996년 9.39%에서 1999년 8.37%로 하락했다. 해당 연도의 혼인 건수에서 이혼 건수가 차지하는 이혼율은 1987년 11.49%였으나 1990년에는 11.89%, 1993년에는 15.29%, 1996년에는 19.11%로 높아졌고, 1999년에는 31.86%에 달해 1987년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또 1987∼1999년 사이 한국의 이혼율은 아시아에서 평균 2위를, 세계에서는 3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소가 유엔의 ‘인구통계연감’에 나라별 이혼율이 비교적 많이 실려 있는 기간인 1996년부터 1999년까지의 평균 이혼율을 산출해 본 결과 벨로루시가 4.54%로 1위를 기록했고, 미국이 4.29%로 2위에 올랐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