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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마귀 대학생 동거 문제

운영자 2005.03.25 20:31 조회 수 : 5177 추천: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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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동거, 자유? 방종?

'살면서 사귀는 시대' 조건만 맞으면 누구와도 살 수 있다?
'살아보고 결혼' 이상적인 말이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선 아직…

“여자분 룸메(룸메이트) 구합니다. A대 근처∼. 전 25세 남자구 대학생입니다. 방은 원룸이고 전세입니다. 룸메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믿음이라고 합니다.”

“여자분 룸메로 모십니다. 26세 B대생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메일을 쓩∼ 하고 날리세요.”

“정말 저렴한 대학생임다∼∼∼. 하숙집 아줌마와 트러블이 있어서…. 관계는 여성분 원하시는 쪽으로 해드리고요….”

인터넷 동거 카페 게시판에는 대딩(대학생)들이 올리는 글이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온다. 조건만 맞으면 누구와도 동거할 수 있다는 이야기. 예전엔 그래도 사귀다가 살았다지만 이제는 살면서 사귀는 시대가 왔다.

# 대학생 57% “동거할 수 있다”

해질 무렵 강원 원주시 C대학 부근의 한 마트. 신혼부부처럼 보이는 20대 초반의 남녀 둘이 정겹게 저녁 찬거리를 고르고 있었다. 값을 치른 이들은 바로 옆의 원룸 건물로 쏜살같이 사라졌다. 건물관리인 노영자(가명·56·여)씨는 “두 사람은 함께 사는 대학생”이라며 “원룸 10개 중 3∼4개는 대학생 동거커플”이라고 귀띔했다.

대학 주변에서 원룸이나 자취방을 얻어 함께 생활하는 대학생 동거커플을 보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살아보고 결혼한다”는 개방적인 결혼관과 대학 특유의 자유주의·개인주의 정신이 결합된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괜히 “학생이 동거한다”고 수군댔다가는 ‘촌사람’ 소리 듣기 딱 좋다. 노씨는 “말도 마라. 처음에는 어른 된 입장에서 동거커플을 나무랐더니 얼마 후 방을 비우고 나가버려 낭패를 봤다”며 “방을 세놓기도 어려운데 또 나가 버릴까 겁나서 이제는 그냥 못본 척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공인중개사 천지원(가명·52)씨는 “부모가 와서 방을 잡아주는 경우에는 그런 일이 없지만, 학생끼리 와서 방을 구한다고 할 때는 10명 중 3명이 동거커플”이라며 “1학년보다는 아무래도 고학년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D대학에 다니는 강태훈(27·경영학과 4년 휴학)씨도 “군대 가기 전에는 동거커플이 거의 없었는데 제대하고 와서 보니 같은 동아리의 지방 출신 학생 15명 중 4명이 동거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도 동거커플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때는 쉬쉬하는 분위기여서 잘 몰랐는데 요즘엔 친구들에게 떳떳하게 말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03년 한국대학신문의 한중일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혼전 동거와 성관계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한국 학생은 과반수(57.1%)가 가능하고 응답했다. 이는 일본 대학생(72.2%)보다는 낮지만 중국 학생(22.2%)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치다. 같은 해 청주대 학생생활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도 60%가 사정에 따라 동거할 수 있다고 답했고, 8.74%는 실제로 동거했거나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대학기숙사 부족은 구조적인 이유가 된다. 원주 E대학에 재학 중인 윤기윤(가명·26)씨는 “1만명이 넘는 타지 학생 중 기숙사 혜택을 보는 경우는 5%도 안 되는 400명”이라며 “이것도 1학년에게 60%가 배정돼 있어 고학년이 되면 기숙사를 나가게 되고, 그러면서 경제적 이유로 자연스럽게 동거에 들어가는 커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공인중개사·집주인 “부모 알라” 쉬쉬

중부지역 대학가 원룸에서도 대학생 동거커플은 여전하다. 1990년대 중반까지 대학가의 상징이었던 하숙문화가 쇠퇴하며 자리잡은 원룸문화가 대학생 동거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 원룸엔 개별 화장실과 간단한 주방기구, 침대, 책상 등이 완비되어 있어 신혼살림과 큰 차이가 없다.

청주의 F대학 주변에서 3년째 임대업을 하고 있는 최영재(가명·45)씨는 “우리 건물에 세들어 사는 학생 가운데 50%가 동거하고 있고, 다른 집도 20∼30%는 될 것”이라며 “해마다 동거커플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조동철(가명·53)씨는 “원룸 주인이나 공인중개사 모두 사업에 지장이 크기 때문에 쉬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 부모가 그런 사실을 알면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동거커플을 선호하는 임대업자도 있다. 7년째 학생들을 상대로 임대업을 하는 강금자(가명·52·여)씨는 “혼자 사는 학생은 친구를 불러들여 시끄럽게 하는 데 비해 동거커플은 조용한 편이어서 더 좋다”며 “동거학생은 월세도 꼬박꼬박 잘 내고 혼자 사는 학생보다 더 성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G대학 2학년인 황경성(가명·24)씨는 “서로 좋아하고 돈을 아끼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동거에 들어간다”며 “주로 같은 과에 다니는 학생끼리 동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동거커플은 원룸 건물에서 30∼40% 정도지만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자주 놀러와서 자고 가는 방까지 합치면 절반 이상”이라며 “저녁에 올 때는 한 명이었는데 아침에는 둘이서 나가고, 피임할 때 쓴 지저분한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 정문에서 10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한경운(가명·55)씨는 “여학생만 받는 집에서 생활하던 학생이 집을 옮긴다면 십중팔구는 동거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남자친구가 자주 오니까 주인 보기 민망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은 1994년 대학생 동거를 다룬 TV 프로그램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지역이기도 하다. 방송 후 “○○대 여대생은 시집가기 틀렸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고, 몇몇 대학에서는 ‘우리는 깨끗하다’는 궐기대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통학버스편의 증가, KTX 역사 신설, 수도권 전철 연결 등 교통이 크게 개선되자 자취나 하숙 학생이 크게 줄어 동거커플도 그만큼 감소하는 분위기다. 중개업자인 윤승덕(가명·39)씨는 “교통이 편리해져 원룸이 남아도는 실정”이라며 “그만큼 동거커플도 줄었지만 여전히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 약국이나 산부인과에는 피임을 위해 찾는 대학생 커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서울 H대학 앞 약국을 경영하는 박영희(가명·37·여)씨는 “하루에 두세 명이 콘돔을 사러오는데 예전에 비해 늘어난 편”이라며 “주말이면 10개들이 콘돔 2∼3박스를 사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 옥탑방 고양이들의 고민#

최근 대중문화에서도 대학생의 혼전 성관계나 동거를 예전처럼 금기시하거나 어둡게 그리지 않는다. 새로운 삶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드라마와 소설을 통해 신세대 동거를 경쾌하게 다룬 ‘옥탑방 고양이’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동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으면 후유증도 있다. 상처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큰 듯했다. 한 여성전용 인터넷 사이트에는 동거 실패 후 상실감을 달래려고 쓴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와 있다.

“친구가 지방대에 다니는데 그냥 연애하고 잠자리하던 거랑 완전히 부부처럼 살다가 헤어지는 거랑 가슴이 황폐해짐은 말로 할 수 없답니다. 부끄러워서 남들에게 슬픔을 크게 표현도 못한답니다. 자기가 결정한 것이었으니 철없을 때….”

“살아보고 결혼한다. 가장 이상적인 말이지만 우리나라 실정엔 아직 문제가 있다. 여자로서 해줄 거 다해주고도 (결혼해서) 시댁에서 욕먹는 불리한 처지가 된다.”

문란한 성관계에 따른 부작용과 낙태도 짚어볼 문제다. 대학이 밀집한 서울 I대학 주변의 산부인과 간호사인 이소라(가명·28·여)씨는 “사후 피임약 처방전을 받으러 오는 학생이 하루에 2∼3명씩 된다“며 임신중절 수술을 받으러 오는 경우는 이보다 조금 많은데 주로 남녀 학생이 함께 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산부인과에서는 “예전보다 성병 때문에 병원을 찾는 여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원주=김청중 기자 andyckim@segye.com

대전·청주·천안=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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