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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업체 사장 투신, 경찰 '곤혹'
지난 13일 ㈜비젼푸드 신모(35) 사장이 반포대교에서 강물로 투신하면서 관할 용산경찰서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의경까지 배치해 자살을 막아보려 했으나 또 투신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용산경찰서는 이번 사고 닷새 전인 지난 8일 반포·한남·한강대교 등 다리 세 곳에 의경 각 10명씩 총 30명을 배치했다. 금년 들어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박태영 전 전남지사, 이준원 전 파주시장 등 이들 다리에서 투신한 사람이 늘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었다. 용산서는 의경들을 배치하면서 오후 1~5시, 오후 8~12시 하루 두 차례씩 다리 위를 걸으며 순찰토록 지시했지만 이번 투신 사건을 막지 못했다. 문제는 사건 발생시각인 13일 오후 8시50분쯤에는 다리 위에 순찰자가 아예 없었다는 것이다. 용산서 관계자는 “13일부터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반대시위 때문에 모든 인력을 용산 미군부대 주위에 배치해 13일에는 다리 순찰자를 아예 못 보냈다”며 “12일에도 여중생 촛불시위에 대비, 모든 의경을 미군부대 경비로 보내 다리 순찰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미군부대 경비인원을 증가시키고 있으나 의경 숫자가 부족해 다리 순찰을 보낼 인력이 부족하다”며 “다리 위 순찰 인력 30명이 총 가동된 것은 8일 첫날뿐이고 9~11일은 다리 세 곳에 4명씩 12명만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루 만에 인원을 줄인 이유에 대해 “순찰자 배치 목적이 투신자를 막기보다 투신자가 발생할 경우 초소에 긴급 연락하기 위한 역할이었다”며 “가뜩이나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10명씩 보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난간에 올라 강물로 뛰어내릴 때까지 10초도 안 걸린다”며 “웬만큼 사람 배치해 봤자 투신 자체를 막기는 불가능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재현기자 rookie@chosun.com ) | |||||||||||
입력 : 2004.06.14 17:59 01' / 수정 : 2004.06.15 04:55 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