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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문제 이라크 저항단체, 김선일씨 살해

운영자 2004.06.23 15:10 조회 수 : 3049 추천: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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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저항단체, 김선일씨 살해


23일 피살된 김선일씨의 대학 졸업 사진.[연합]

17일 납치된 가나무역 김선일씨(34)가 납치 5일 만인 22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신봉길(申鳳吉) 대변인은 23일 오전 2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0시20분(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김씨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 35km 지점에서 숨진채 버려져 있는 것을 미군 당국이 발견하고, 한국 대사관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미군 당국이 e메일로 보내온 사망자의 사진을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김씨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그러나 김씨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의 영사 및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이 시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도 김씨가 처형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김씨의 처형을 알리는 비디오테이프를 받았다면서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무장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김씨를 처형했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인 23일 오전 2시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그러나 김씨 사망이라는 ‘최악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단 이라크 추가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22일 오후 한때 김씨가 생존해 있으며 석방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설이 나돌아 한때 생환가능성이 점쳐지기도했다. 그러나 이라크 무장세력이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문제 삼아 김씨를 살해함에 따라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김씨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그 소식은 듣기에도 끔찍한 것”이라며 “인질 살해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테러집단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외교통상부의 발표 전문▼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다. 사망 관련 발표를 하겠다. 22일 서울 시간 오후 10시20분(이라크 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35km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군 당국에 연락해 왔다.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22일 오후 11시경 본부에 보고해 왔다. 이후 주 이라크 대사관에 e메일로 송부된 시신 사진이 김선일씨로 확인됐다고 서울 시간 23일 0시45분에 대사관이 본부에 추가로 보고해 왔다. 현재 이라크 대사관 영사 및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시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정부는 오전 2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이후의 후속조치는 나중에 말하겠다.”

▼김선일씨 가족들 처형소식에 경악-울음▼

"어제까지만 해도 살아있다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김선일(33)씨가 결국 처형됐다는 참담한 소식을 접한부산 범일동 본가의 가족들은 경악하며 깊은 충격에 빠졌다.

◀23일 피랍된 김선일씨가 끝내 살해됐다는 소식을 접한 김씨의 부모들이 오열하고 있다.[연합]

가족들은 23일 새벽 1시48분께 방송자막을 통해 선일씨의 처형소식을 처음 접하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며 선일씨의 이름을 부르면서 절규했다. 본가 안방에서 TV를 지켜보며 석방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부친 김종규(69)씨는"어제까지만 해도 정부가 살아있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선일아.,선일아"를 외치며 쓰러졌다.

어머니 신씨도 아들 이름을 부르며 "불쌍해서 어쩌나, 이 일을 어찌할꼬..."를연발하며 비통속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함께 있던 누나 향림(41). 미정(38)씨와 여동생 정숙(32)씨도 선일씨의 이름을부르며 오열했다. 이웃주민 20여명도 처형소식에 잠옷바람으로 달려와 "살아서 돌아온다더니 이게무슨 일이고..."를 연발하며 가족들을 부둥켜안고 울음바다를 이루었다.

선일씨의 가족들은 새벽 2시30분 현재까지도 방안에 모여 서로 부둥켜 안고 오열하며 방문을 잠근 채 취재진들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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