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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구약 믿는 것은 성황당 믿는 것과 같다" 도올-기독교계 논쟁 격화

EBS 외국어학습사이트(www.ebslang.co.kr)를 통해 ‘영어로 읽는 도올의 요한복음’을 강의 중인 도올 김용옥 교수는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께서 ‘너희가 모세 율법을 믿느냐, 나를 믿느냐’는 물음을 한다”면서 “구약의 모세를 믿으려면 유대교로 가야하고, 우리나라에서 성황당을 믿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겨레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 교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언론회가 “마치 신약(성경)만이 성경인 듯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답하면서 ‘구약 폐기’를 주장했다.

그는 “구약성경은 유대인들의 민족신인 야훼(여호와)가 유대인들이 다른 신을 섬기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믿는 조건으로 애굽의 식민에서 해방시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주겠다고 유대인만을 대상으로 한 계약이며, 예수의 출현으로 새로운 계약(신약)이 성립된 만큼 구약은 당연히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구약은 초대 교회에서도 성경에서 떼어 내버리자는 말이 많았으나 초대교회가 제식의 측면에서 근거로 삼기위해 참고문헌으로 붙여놓았다”고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보수 기독교에서 대표를 지정해 내세운다면 공개 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님의 말씀이지 복음서 기자들의 서술이 아니다. 복음서 기자들의 목적은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라며 “신문기사는 물론 조선왕조실록에도 드라마적 요소가 있다. 그런 요소가 없다면 사복음서의 내레이션이 왜 모두 다른지를 설명해 보라. 공관복음서(마태오·마르코·루가복음서)엔 예수의 사역이 일년 밖에 안 되고, 예루살렘도 한번 밖에 안 가는 것으로 나오지만, 요한복음서엔 예루살렘에 수시로 가고, 3년 간의 사역이 나오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경엔 일자 일획의 오류도 있을 수 없다는 축자영감설과 성경무오류설’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오류를 주장하면서 한글 성경에서조차 틀린 데가 많다. 한자도 틀린 것이 적지않고, 예수의 족보도 세어보라. 한대가 빠져 있다”고 반박했다.

김교수는 “기독교인들은 남을 비방하면 안 된다”며 “자신들의 신념만 종교고, 나머지는 이단이라면 거꾸로 보면 자신이 이단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신앙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내면의 결단”이라며 “도올이 무슨 얘기를 하든 그 얘기로 신앙이 깨진다면 그것은 신앙이 아니다. 어떻게 그런 얘기들로 벌벌 떠나. 보수교계가 대표자를 정한다면 누가 더 정통적이고, 바른 신앙 생활을 하는지 공개 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햇다.

그는 ‘현재 기독교의 문제를 뭐로 보나’라는 질문에 “오직 성전건축에만 매달리는 거다. 건물엔 사람이 차야 은혜가 충만해진다. 사람보다 건물이 커서 썰렁하면 안 된다. 식당이 잘된다고 건물 크게 지은 식당 치고 안 망한 식당 별로 없다”고 비판한 뒤 “현재까지 교회 건물이 사람으로 꽉꽉 차는 곳은 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제 기독교인들이 깨어나서 다른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며 “자신의 신앙만이 유일한 신앙이라는 독선에서도 벗어날 때가 되었다. 이제 민중들은 기만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신앙을 바르게 갖도록 도와야할 사람들이다. 건전한 상식을 자리잡게 하는게 내 강의의 목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종교인들이 거대한 사교클럽을 만들고 압력단체화해 정치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며“기독교인들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기독교를 정면비판했다

앞서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김 교수가 6일 웹사이트를 통해 올린 5개 강의내용이 정통신학 입장과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김 교수는 성경 기록은 예수님의 어록 자료를 기초로, 천재적 제자들이 문학적 표현 등을 넣어 구성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복음서를 기록한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을 알고 이를 전달한 것”이라며 “이것을 제자들이 창안해 성경을 기록한 것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자꾸 사도 바울 시대에 성경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또한 실수”라며 “사도 바울 당시에도 이미 구약은 성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김 교수는 정통신학 입장에서 요한복음을 강의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제로는 정통신학에서 가르치는 것과 많은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신학적 문제들에 대해 기독교계의 협조를 받던지, 아니면 강의 내용을 다른 분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국제기독신문 기자 2007-02-17 (78 호)

cm21yoh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