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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박정희를 지켜야 하는 이유 (지만원)

운영자 2005.02.01 00:33 조회 수 : 1392 추천: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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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절대자 앞에 동등한 권리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절대자로부터 특유의 재능과 건강과 환경을 부여받고 태어났습니다. 가진 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절대자로부터 부여받은 재능-환경-건강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것입니다. 얼마나 쌓는가는 자유의 폭에 달려있습니다.

민주주의는 그 자유의 폭을 늘려 줌으로써 다양한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제도입니다. 사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자유를 무절제하게 남용하면 다른 사람의 자유가 침해당합니다. 이는 절대자의 명령에 어긋납니다. 국가는 이런 무절제한 자유를 제한해야 합니다. 그러나 국가가 나서기 전에 민주 시민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바로 민주시민적 매너인 것입니다. 매너도 멋입니다. 학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고통과 절규와 악취가 범람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멋들이 피어납니다. 멋이란 '인간에서 피어나는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정치가의 재능을 가진 사람은 정치를 하고, 과학에 재능을 가진 사람은 과학을 해야 개인도 행복해지고 멋쟁이가 되며 사회도 발전합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지 않았다면 그 후로도 사람들은 한동안 어두운 세상에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한 사람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정치만 하겠다고 나서는 사회를 가상해 보십시오. 좁은 한 길에서 머리가 터지도록 싸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는 무질서와 불행으로 얼룩질 것이며, 민주주의는 사라질 것입니다.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은 수도 없이 많이 쪼개진 과학의 왕국에서 서열을 차지하고 그 서열에서 열심히 일하며 또 다른 서열로 행진해 갑니다. “나는 피아노 왕국에서 몇 번째 의자에 앉은 사람이다, 나는 통계학 왕국에서 몇 번째 의자에 앉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일 매일의 발전에 만족해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바로 이런 사회가 이름다운 사회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장관자리나 국회의원 자리는 오히려 초라해 보일 것입니다.

사회가 다양하면 할수록 행복해 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납니다. 반면 사회가 다양하지 못할수록 사람들은 권력 하나에만 집착합니다. 신분상승!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 신분을 하루아침에 상승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사법고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은 노사모와 적화운동에 젊음을 보낸 괴팍한 이단아들이 가장 화려한 신분상승을 합니다. 배운 게 없기 때문에 기준과 원칙을 모릅니다. 기준과 원칙이 없는 사회에서는 세도와 주먹이 횡행할 뿐 민주주의는 절대로 자랄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 경제성장이 없었다면 그 나마의 다양성이 자라지 못했을 것입니다. 배우고 깨인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 만족하며 행복해 합니다. 그러나 배우지 못하고 생각이 촌스러운 사람들은 오직 신분상승 만을 위해 투쟁합니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가꾸지 못한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신분상승해서 사회를 좌지우지하면 국가는 파괴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20% 정도만이 현정권을 지지하는 모양입니다. 살아있는 한국의 정치적 인물들 중에서 국민의 20% 이상의 지지를 받는 사람도 드문 모양입니다. 그러나 살아있지 않는 박정희가 80% 정도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만일 지금 이 순간 박정희가 다시 살아온다면 정신적으로 빗나간 소수의 사람들만 빼놓고 모든 국민이 그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입니다.

정신이 건전한 사람들은 대부분 우익입니다. 우익이란 좌익화 세력에 심정적으로라도 저항하는 사람들의 집합체입니다. 지금 현재, 우익의 정신적 지주는 박정희 한 사람 뿐입니다. 저간에는 저들이 박근혜 대표를 때리기 위해 박정희를 격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차기 대선에서 박근혜씨가 1등을 하리라고는 저들도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당에서만 해도 박근혜씨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저들이 박정희를 격하하는 이유는 그를 향해 뭉쳐있는 국민 80%의 결집력을 깨어버리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이 80%의 결집력을 보호하기 위해 박정희를 보호해야 합니다. 억지로 소설을 써서 보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대한 정확한 자료, 다양한 자료를 발굴해 가지고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결집력을 가지고 다양함이 꽃피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재건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멋과 힘"이 넘치도록 가꾸어야 합니다. 재산을 모으는데도 멋이 있어야 하고, 대통령이 되는 데에도 멋이 있어야 합니다. 멋은 청와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초라한 선술집에 더 많이 피어나는 '인간꽃'입니다. 멋없이 대통령이 되면 아이들도 손가락질을 합니다.

누군가가 박정희 이래 쇠퇴해가는 이 사회에 제2의 신화를 피워내야 합니다. 그 일은 가장 먼저 박정희 신화를 소중하게 보호하는 일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2005.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