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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주년 광복절에 생각해 보는 나라꽃 무궁화

운영자 2007.08.15 14:34 조회 수 : 1097 추천: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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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주년 광복절에 생각해 보는 나라꽃 무궁화


그 많던 무궁화가 다 어디로 갔을까?


  올 8월 15일은 광복 62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우리 민족은 어려울수록 단결하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지닌 애국심이 강한 순결한 민족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복잡한 사회구조 속에서 양극화에 따른 여러 갈등요인이 파생되면서 애국심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애국심은 누구의 강요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며, 국민 스스로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발적으로 생기도록 하는 국가적,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광복절에 즈음해 나라꽃인 무궁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제62회 광복절을 즈음에 활짝핀 나라 꽃 무궁화. 피고지고를 반복하며 100일간 꽃을 피운다. 


  광복절에 즈음해 생각해 보는 무궁화

  70·80년대 도로변이나 마을 어귀에서 무궁화를 흔하게 보고 자란 세대들은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한때 거리 곳곳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었던 무궁화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곁에서 멀어졌다.

  현충일과 광복절 등 국경일을 전후해 무궁화가 대한민국 국화(國花)로서 반짝 주목받는 것을 제외하곤 사실상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벚꽃축제나 장미축제, 유채꽃축제 등 다양한 꽃 관련 축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상 나라꽃인 무궁화는 주목도 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축제 조차 없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아름다운 자태로 피어있는 무궁화 꽃. 배달민족의 순수함과 은근과 끈기를 느끼게 해 준다. 


  무궁화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자랐을까?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꽃이 있다. 그 가운데서 무궁화가 왜 우리나라 나라꽃이 되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또 언제부터 이 꽃이 우리나라 나라꽃이 되었는지 아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무궁화에 대한 옛 기록은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그래도 꽤 확실한 기록이 몇몇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록은 지금으로부터 4200년 전에 쓴 고대 지리책 ‘산해경(山海經)’ 아홉 번째 책 ‘해외동경(海外東經)’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는데, 그들은 옷을 깔끔히 입고, 칼을 차고, 짐승을 먹이고, 호랑이를 곁에 두고 부리며, 사냥하기를 좋아하고, 다투기를 싫어한다. 또 그 나라에는 ‘훈화초’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든다.”


  여기서 “군자의 나라”는 우리나라를 지칭한다. 그리고 ‘훈화초’는 지금의 “무궁화”를 말하고요. 고조선의 건국 시기를 보통 기원전 2333년으로 보면, 지금으로부터 4332년 전 우리나라 곳곳에 무궁화가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월부터 8월까지 피는 아름다운 꽃... 무궁화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는 6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8월 15일 광복절까지 100일 동안 특히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꽃이 아름다워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등지에서는 정원·학교·도로변·공원 등 조경용과 분재용 및 생울타리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농촌진흥청이 무궁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생육이 강하고 꽃피는 기간이 긴 다양한 꽃 색의 무궁화 품종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

  또한, 화분에서 키울수 있는 방법도 개발함으로써 가정과 학교 등지에서 쉽게 무궁화를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궁화 신품종들. 생육이 강하고 개화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일제의 참혹한 시련을 딛고 일어선 ‘무궁화’

  나라꽃인 아름다운 무궁화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무궁화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 일본제국주의가 우리나라 무궁화를 죄다 뽑아내고 불살랐다고 한다.

  그때 만주, 상하이, 미국, 유럽으로 간 독립국들이 나라 정신의 정신으로 무궁화를 내세우자 일본 제국주의는 조선에 있는 무궁화를 보이는 대로 불태워 버리고 뽑아 버렸다.

  그리고 무궁화를 “눈에 피 꽃”이라 하여 보기만 해도 눈에 핏발이 서고 눈병이 난다고 했고, “부스럼 꽃”이라 하여 손에 닿기만 해도 부스럼이 난다고 거짓말을 했다.

  또 예쁘지도 않고 진딧물만 꼬이는 “진딧물 꽃”이라 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무궁화를 보면 눈병이 난다”느니, “무궁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먼 다”느니 하면서, 우리나라 학생들 스스로 무궁화를 애써 미워하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이것도 부족하여 무궁화를 뽑아 오는 학생에게는 상까지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가 이렇게 탄압을 하면 할수록 무궁화는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깊게 뿌리를 내렸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백성들에 의해 ‘나라 꽃’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무궁화는 진딧물에 약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역사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렸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의외의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무궁화 나무에는 진딧물이 많이 발생해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이다. 때문에 조경수나 가로수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무궁화는 진딧물에 약하다’는 말을 퍼뜨린 것이다.

  때문에 무궁화의 자리를 다른 관상수와 가로수가 대체하게 됐고 그 자리를 넘겨준 무궁화는 학교 교정이나 현충원 등 관공서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무궁화는 다른 나무보다 유난히 진딧물이 많이 발생하긴 하나 그대로 얼마간 놔두면 천적이 발생해 진딧물을 모두 없앤다.

  때문에 이제 이 같은 고민은 털어내고 무궁화를 방방곡곡에 심어도 좋을 것 같다. 무궁화 나무가 식물에게 해로운 해충을 잡아먹는 무당벌레를 몰고 다녀 오히려 생태계를 이롭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어릴적 나를 길러 준 고향의 시골 길에 의연하게 피어있는 아름다운 자태의 무궁화 꽃. 무궁화 나무에 진딧물이 발생하면 천적인 무당벌레가 나타나 모두 잡아 없앤다.


  무궁화는 천적 발생을 유도하는 이로운 나무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김용헌 박사 등이 발표한 시험결과에 따르면 무궁화는 해마다 봄철이면 진딧물이 많이 발생해 시·군 녹지과 등에서 농약으로 방제하는 일이 되풀이되곤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궁화의 진딧물은 일시적으로만 창궐할 뿐 그냥 놔두면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가 바로 뒤따라 발생해 진딧물이 모두 없어진다고 한다.

  오히려 포식성 천적인 무당벌레가 번성하고 인근 녹지대나 농경지로 이동해 해충을 잡아먹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김용헌 연구관은 "무궁화 나무에 진딧물이 많이 발생해 관리가 힘들다는 인식은 무궁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는데 알고 보면 무궁화는 피해를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천적 발생을 유도하는 좋은 식물"이라며 무궁화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도록 이점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성의 꽃 무궁화... 우리가 사랑할 차례입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무궁화가 나라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세계 많은 국가의 나라꽃이 그들의 황실이나 귀족의 상징인 꽃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는 백성의 꽃으로 국화가 됐다.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상징이라는 의미가 매우 크다.

  여기에 더해 이제 이점도 기억해두자. 무궁화가 해충박멸에 이로운 천적을 몰고 다니는 유익한 식물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 무궁화. 영광과 수난을 같이해 온 나라꽃 무궁화를 더욱 사랑하고 잘 가꾸어 그 고귀한 정신을 길이 선양해야 할 것이다.


Tip....


  □ 무궁화의 꽃말

    나라꽃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변하지 않는 마음)과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 무궁화 꽃의 분류

  무궁화의 품종은 대략 200종에 이른다. 그 분류는 배달계, 백단심계, 홍심단계, 청단심계, 아사달계 등 다섯 종류로 나뉜다.

  배달계는 흰옷을 즐겨 입었던 우리 배달겨레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단심계는 꽃 한가운데 꽃술 둘레에 붉은 빛깔의 “단심(丹心)”이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리고 꽃잎 빛깔에 따라 흰색의 백단심계, 붉은색의 홍단심계. 꽃잎에 파란빛이 감도는 청단심계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아사달계는 꽃잎 부분이 좀 붉은 것이 특징이다.


  < 김용길 / 농촌진흥청 정책홍보담당관실 ☎ 031-299-2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