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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관계 (정상회담) 또 다시 대두되는 `南北頂上會談` - 그 明과 暗

운영자 2004.09.16 15:34 조회 수 : 1758 추천: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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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대두되는 `南北頂上會談` - 그 明과 暗
이동복 前 명지대 교수

또 다시 대두되는 `南北頂上會談` - 그 明과 暗

1991년에서 1992년으로 해가 바뀌는 시점에서 서울 정보가(情報街)의 시끄러운 화두는 `남북정상회담`이었다. 1991년12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제5차 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약칭 <남북기본합의서>) 내용이 극적으로 타결되어 남북 쌍방이 각기 1992년2월 평양에서 열기로 한 제6차 회담에서 이를 발효시키는 데 필요한 대내 절차를 밟고 있을 때였다. 남북 쌍방은 또 1991년 제야(除夜)의 날인 12월31일 판문점에서 열린 `대표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문안도 극적으로 타결하고 있었다.

이 무렵 `남북정상회담`은 국내언론들의 단골 메뉴였다. 신문과 TV들은 "남북정상회담이 1992년3월중에 개성에서 개최된다"고 그럴 듯 하게 보도하고 있었다. 항간에서는 "노태우(盧泰愚) 정권의 핵심부가 몇 갈래의 대북 접촉경로를 통해 비밀리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미확인 설(說)이 끊임없이 유포되고 있었다. 1992년2월 평양에서 열린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쌍방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에 공식으로 서명, 이를 발효시켰다. 그러나, 아직 `남북정상회담`은 열리지 않고 있었다.

1992년3월 북한 `조선로동당`의 대남사업 담당 비서 윤기복(尹基福)이 비밀리에 서울을 다녀갔다. 그는 국가안전기획부 이상연(李相淵) 부장의 안내로 삼청동 안가(安家)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북으로 돌아갔다. 이 때 그가 밝힌 그의 서울 방문 목적은 노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초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초청의 내용이 황당했다. "금년이 위대한 수령님(김일성·金日成)의 꺾어진 탄신(誕辰)의 해(80회 생일로 0으로 끝나는 탄생의 해라는 뜻)이기 때문에 우리가 특별한 잔치를 차려드리려고 하는 데 노 대통령이 이 때 평양에 와서 주탁(主卓)에 자리를 함께 하여 다른 귀빈들과 함께 수령님의 탄신을 축하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메시지(?)에 `사족(蛇足)`이 있었다. "이 번에 노 대통령이 평양에 오면 다른 `상봉(相逢)`도 있게 될 것으로 우리는 예견(豫見)한다"는 것이었다. 노 대통령과 김일성 사이의 `만남`에 대한 `우회적 표현`이었지만 윤은 `정상회담`이라는 표현은 물론 둘 사이의 `만남`의 형태에 대해서도 여러 `하객(賀客)`들과의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봉` 이상의 의미 부여는 애써 아꼈다. 노 대통령은 "너무 임박한 초청"이고 "선약이 있다"는 구실로 완곡하게 이 초청(?)을 사절했었다.

그 뒤 남북 간에는 1994년7월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 김일성 사이에 합의되었던 `회담`이 김일성의 돌연한 죽음으로 유산(流産)되는 일이 있은 끝에 2000년6월 드디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의 독재자 김정일(金正日) 사이에 전무(前無)했거니와 그로부터 4년의 세월이 경과한 지금까지는 후무(後無)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 그러나, 남에서 수억 달러의 불법자금을 주고 그 대가로 성사시킨 이 `회담`도 북한의 표현으로는 하나의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이 김대중을 만나 주신" 하나의 `상봉`일 뿐이지 `정상회담`은 아니었다. 북한은 지금 이 `상봉`을 통해 "위대한 장군님께서 력사적인 6.15 <북남공동선언>을 마련하시어 남조선에서 진보세력의 활동공간을 넓혀 주시고 극소수 반공보수분자들을 철저히 고립시키신 결과로 이제 남조선에서는 인민들이 우리(북한)를 지지하고 따르고 있으며 반미 기운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그 `상봉`의 의미를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남한의 노무현(盧武鉉) 정권 안팎에서는 또 다시 `남북정상회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명분은 노 대통령과 김정일 사이의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움직임에 관한 설왕설래(說往說來)가 무성하다. 한 일본 신문이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자 청와대와 총리실이 "그 것은 오보(誤報)"라고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웬 연기?"라는 속담을 상기시키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총리를 포함하여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수행원들의 모임인 `주암회`가 "김정일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의 탈북자 문제에 관한 최근의 발언과 함께 지난 8월 초에는 고 문익환(文益煥) 목사 미망인 중심의 친여권(親與圈) 민간 방문단이 평양을 방문하여 `금수산의사당`으로 때늦은 김일성 조문(弔問)을 하려 했으나 북측이 이들의 방북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말도 들린다. 북의 표현을 빌면 남북 간 두 번째의 `최고위급 상봉`을 위한 정지작업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미래한국  2004-09-06 오후 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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