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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각국지도자들, 5월1일은 "역사적 사건"
유럽연합(EU)가 5월1일 폴란드 등 10개국을 새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역사적인 `빅뱅'을 앞두고 EU내 각국 지도자들은 `역사적인사건"이라면서 모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5월1일은 옛소련진영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한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15년만에 이뤄진 유럽 재통합의 "놀랄만한" 정점이 될 것이라고 29일 말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유럽통합의 위대한 계획이 시작된 이래 50년이 흘렀다"면서 "유럽인들은 더 이상 이념의 장벽에 의해 떨어져 있지 않게 됐다는 것과 운명을 공유하고 함께 할 때 보다 강력해진다는 사실을 축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30일 독일 하원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EU는 이번 주말 회원국이 25개국으로 늘어나게 되는 역사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유럽 각 세대의 꿈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그러나 "우리 국가의 장래는 저임금과 낮은 세금으로 인한 무자비한 다툼에 봉착되도록 할 수 없다"면서 확대된 EU는 세금문제를 조율해야한다고요구했다. 그동안 EU국가들의 세율인하를 비난해온 슈뢰더 총리는 직접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통리는 이날자로 발행된 일간 더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EU의 새 회원국들의 진입이 영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레어 총리는 5월1일 EU의 새 회원국이 되는 동부와 남부 유럽 국가들은 EU가 따라 와야할 영국의 각종 정책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새 회원국들의 진입은 영국 어젠다에 새 추진력을 줌으로써 EU내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U 순번의장국인 아일랜드는 EU 확대를 축하하기 위해 30일 밤 더블린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행사를 벌이며 이를 시작으로 아일랜드와 확대된 EU 전역에서 축제와 바자회, 전시회 등 대대적인 `환영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25개국 정상들이 모일 예정인 아일랜드의 경찰들은 반-세계화 시위에 대비해 대대적인 경비작전을 펼치기로 하고 경찰의 휴가를 모두 취소하는 한편 군병력 2천500명을 별도로 대기시켜 놓을 예정이다.
레흐 바웬사(60) 전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의 EU가입은 "내 일생일대의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공산주의와 옛 소련에 의해 잃은 것을 되찾으려던 나의 투쟁이 이제는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폴란드의 한 일간지가 전했다. 이와 함께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1일 다뉴브강변 불꽃놀이와 각종 거리축제, `신세계` 교향곡 작곡가인 드보르자크 서거 10주년 기념연주회등으로 역사적인 EU 가입을 축하한다. 슬로바키아는 EU가입을 기념해 수도 브라티슬라바-오스트리아 빈간 편도열차 이용객들에게 주말 무료 승차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