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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EU의 무기 수출 사상 처음으로 미국 앞질러

운영자 2004.04.30 07:20 조회 수 : 736 추천: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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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무기 수출 사상 처음으로 미국 앞질러


국제무기 거래에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이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일간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FR)가 28일 보도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평화연구소(Sipri)의 미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무기 수출액은 47억달러로 세계 거래액의 25%를 차지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반면미국은 44억달러로 점유율 23.5%였으며, 3위는 러시아가 차지했다.

신문에 따르면 EU 수출 가운데 80% 이상이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주요 3개국이 차지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등도 적지 않은 무기를 수출했다. EU의 수출품 중에서는 전차나 대포 등 육상전용 중화기가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평화연구소의 군비전문가 지몬 베체만은 "향후엔 대형 품목인 전투기 거래가 감소할 것이며, 유럽은 무엇보다 재래식 무기 수출에서 더 확고한 위치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무기 수출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냉전시대 이후 확대되어온 유럽의 국제 무기거래 시장 점유율이 당분간 더욱 늘어날 것임을 뜻한다. 한편 FR은 별도 논평기사를 통해 "무기 수출 증대가 유럽 경제에 도움이 되고,유럽 국가들이 미국을 앞지르는 `세계적 역할'을 뽐내고 독일도 축구 처럼 이 분야세계 4위의 성적을 내세울 수도 있겠지만 환호성을 지를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통계의 뒷면을 들여다 보면 프랑스와 독일이 오래 전부터 중동을 비롯한 이른바 `위기지역들'에 `위기물자'를 공급해왔으며, 세계를 던 안전하게 만드는데 기여한 것만은 아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러시아는 무기 수출을 늘려 옛 소련과 같은 위상을 차지하려 하는 등 국제무기거래의 판도가 냉전시대로 거의 복귀하는 가운데 독일 등 유럽 군수업체들도 이 틈바구니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