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일본에서 너무 직접적인 설명을  담은  중학생 대상의 성교육 교재가 배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 산하 일본학교보건회는 최근  남녀의 성기를 직접적인 표현으로 그림까지 곁들여 설명한 성교육 교재를 전국 중학교에 배포했다. `몸을 알자'라는 제목의 이 교재는 3권이 한세트이며 "양호실과  도서관,  수업 등에 널리 이용하기 바란다"는 일본학교보건회 회장 명의의 인사말과 함께 학교별로 2세트씩 배포됐다.

일본학교보건회가 감수한 이 교재는 둘째 권 `성장기의 몸과 마음'에서 "아기가 성교에 의해 태어난다는 사실은 배웠겠지요. 성교는 남성의 성기를  여성의  성기가 받아들여 정자가 여성의 체내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 여성의 성기에 대해 "몸 안쪽에 있어 알기 어렵다. 거울을 이용해 확인해 보는 게 좋다"는 설명과 함께 여자 어린이가 거울을 들여다 보는 그림을 곁들였다. 남자 성기에 대해서도 "성교시 성기의 크기는 관계가 없다"는 직접적인  설명이 그림과 함께 수록됐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이달 중순 교재를 받은 중학교 교장이 문의해오는  바람에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 사실관계를 조사한 끝에 "의무교육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성교를 이미 배운 것을 전제로 해 쓴 것으로 학습지도요령을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 학교별로 우선 "교장이 맡이 보관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월에도 가와사키(川崎)시가 직접적인 표현으로 성을 설명하고 동성결혼을 용인하는 듯한 내용을 기술한 고교생 대상의 성교육 교재를 작성해 물의가 빚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