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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관계 러, 잇단 미사일 실험으로 대 MD위력 시위

운영자 2007.12.30 17:59 조회 수 : 2528 추천: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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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잇단 미사일 실험으로 대 MD위력 시위
written by. 김영림
TU-95 전략 폭격기도 비행 재개, 덴마크 긴급 요격

 지난 25일, 러시아는 바렌츠 해역에 있는 잠수함를 통해  RSM-54 '시네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극동지역에 시험 발사한데 이어 수시간 뒤 RS-24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쏘아 올렸다 미-러 양대 핵강국의 신 냉전 구도를 또 한번 극명화 시키고 있다.
▲ RSM-54 '시네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의 모습 (사진출처:글로벌 시큐리티)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 중 RSM-54 미사일은 1985년, 미국의 주력 전략 핵잠수함인 '오하이오'급 원잠에 탑재된 '트라이던트-2' 핵미사일에 대항해 개발되어 러시아의 주력 전략 핵잠수함인 델타 IV 급 잠수함 7척에 112가 배치된 미사일로 러시아의 상시 핵보복 태세가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을 한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발사된 RS-24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경우에는 기존의 RS-18과 RS-20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최소 3기 이상의 핵탄두를 장착해 1만㎞를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의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를 이용해, 타격의 정확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발사된 뒤에도 미사일의 궤도와 방향을 자유자재로 변경해 미국의 요격 미사일을 피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또한 이 기술은 러시아의 차세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불라바'에도 적용되었다고 전해지며, 불라바는 내년에 실전베치 될것이라고 러시아 정부가 예고하고 있다. RS-24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미국의 동유럽 MD 기지 건설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던 지난 5월 29일에도 발사되어 세계 를 놀라게 한바 있으며, 사실상 미국의 MD라는 '방패'를 뚫을 러시아의 '창'이라 할 만한 존재다.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되어 공장에서 출고되는 RS-24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모습. 이번 발사실험은, 지난 5월의 발사실험이 고정식 발사대에서 이루어진 것과 달리,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이루어져 보다 실전적이다. (사진 출처:www.spacetoday.org)

 발사후 러시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RS-24가 어떠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도 뚫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RS-24는 러시아의 안보를 강화할 중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넘치는 오일머니로 급속히 국력을 회복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러한 신형 핵미사일의 실험을 통해 미국이 그들의 '앞 마당'인 동유럽에 MD 기지를 설치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동시에 전략 핵폭격기인 TU-95 '베어'의 초계비행도 재개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비행을 재개한 이 폭격기는 이번달 24일에도 두 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덴마크 영공에 접근했다. 덴마크군은 오후 11시45분쯤 이 폭격기가가 영공 근처에서 레이더에 포착되자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발진했시켰으며, 덴마크 리차우 통신은 러시아 항공기가 덴마크 영공에 그렇게 가까이 접근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 러시아는 냉전 종식후 중단되었던 전략 핵폭격기인 TU-95 '베어'의 초계비행도 재개하고 있다. 사진은 80년대 당시 동해상에 나타난 TU-95 폭격기를 우리공군의 F-4 전투기가 요격하던 모습 (사진 출처: 유용원기자의 군사세계)

 이 폭격기의 임무는 핵 공격 외에도 장대한 항속거리를 살려 미 해군 항공모함 기동부대를 실시간 추적 위치를 보고하는 임무도 있으며, 1963년 이 폭격기의 미해군 정찰 비행이 실시 될때 맥나마라 국방장관은 "미 항모 기동부대가 적의 눈을 피해 움직이는게 불가능해졌다."라고 개탄한 사례가 있다.
 
 냉전 종식후 예산 부족으로 거의 비행을 못하던 이 폭격기가 다시 초계비행을 시작했다는 것은 미국의 해군력 투사에 대해 구 소련에 이어 러시아도 감시 및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미로도 볼수 있다.
 
 한편 이번 미사일 발사는 성탄절 전날인 24일(현지시간) 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가진 직후에 강행되었다는 점,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양국 정상간 대화내용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 자아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의 카미닌 대변인은 미사일 실험 발사를 앞두고 "미국과의 전략적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조치를 강행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했었다.
 
발사실험 이튿날인 26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나톨리 세르두코프 국방장관과 함께TV에 출연,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새 미사일 성공적 시험 발사는 유쾌하고 휘황찬란한 휴일 불꽃놀이와 같았다"고 자화자찬했다고 전해진다. (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c45acp@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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