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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부시 무시하며 北 최대지원"
입력 : 2004.06.28 04:30 23'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26일 ‘2개의 한국이 (남북간) 정치적·실용적 연대 강화를 위해 미국을 피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미관계와 관련 한국 내 변화를 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상황을 “2개의 한국이 데탕트(긴장완화)의 절정기 그 이상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정의내린 뒤, “남한은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을 조용히 무시하면서, 북한의 최대 지원국은 물론 가장 일관된 북한 외교의 옹호자가 됐다”고 표현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에 있어 극심한 세대 차이도 언급됐다. 이 신문은 “나이 많은 세대 및 보수적 정치인들이 미군 철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불안해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 “젊은세대와 (이전보다) 더욱 진보적인 한국 정부에게는 북한이 더 이상 군사적 위협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정부 내 일부 관리들이 “북한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언급을 한국민들에게 거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NYT는 이 같은 한국 내 분위기가 북한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한국·일본과 함께 공동된 전선을 구축하려는 미국을 불쾌하거나,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인 빅토르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우리는 (대북관계에 있어) 한국의 큰 그림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연구소 아시아담당국장도 “한국에서는 공포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그것은 충격적인 변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