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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히 부서지게...

질그릇조각 2005.07.27 09:22 조회 수 : 1998 추천: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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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다가 죄와 의를 알려주는 책(성경)을 보았다. 처음에는 기록된 그대로 지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고 그대로만 하면 거룩해진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자주 읽으며 읽는다는 그 사실 자체로만도 스스로 만족해 할 때도 있었다. 내 속의 패역(원죄의 질)을 못보고 점점 더 거룩한 사람이 되어가는 속임도 받아본 것이다. 
 
인간의 더러움과 패역이 나오는 성경의 페이지 페이지마다 저 구절들이 "나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다윗의 범죄를 읽을 때 "그 위대한 다윗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지, "저 더러움이 내 모습이로구나"라고 생각하지 못하는게 우리다. 시편 51편을 읽으며 "다윗은 회개를 잘하였구나" 라고 말하지, "51편 저대로 회개치 못했으니 나는 죽었구나"라고 느끼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주변에 성실하게 보이던 사람이 남들이 더럽게 여기는 죄를 범하고 그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우리는 말한다. "왜 그랬을까? 믿었던 사람이..." 또는 "마귀가 꽤나 강하게 밀어 붙였군"이라고 분석한다. 우리가 "내 지체의 죄가 바로 내 죄"라는 생각으로 똑같이 수치스러워하고 같이 숨고 싶은 심정으로 기도해 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바리새 신앙인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절대로, 그리고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할 수 있게 도우신다. 
 
언제 그렇게 해주시는가? 
 
요한복음 8장처럼 그 범죄가 주 앞에 드러날 때이다. 
다윗처럼 내가 범죄하여 숨고 싶을 때가 되어야 공의의 채찍질과 사랑의 어루만짐을 동시에 행하시는 하나님을 배우고, 나와 함께 아파해 주고 나의 죄를 사랑으로 덮어주며 기도하는 성도의 소중함을 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분을 알지도 못할 때 내 죄를 위해 나 대신 죽음을 택하셨다.
예수님은 부탁한 적도 없는데, 친히 와서 침뱉음을 당하면서 당신의 의로운 십자가를 완성하셨다.
만일 그분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오늘 범죄로 쓰려져 죽어가는 수 많은 영혼들은 손가락질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두번을 죽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분이 십자가에서 피를 다 흘려주시므로, 그렇게 죽어야 할 죄인들이 범죄하고도 고개를 쳐들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사 53:6)
 
내가 배나 네게 갚을 것이라 (슥 9:12)
 
그 모든 죄를 인하여 여호와의 손에서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사 40:2)
 
 
하나님 우리는 범죄하였고, 범죄하고도 무식했나이다. 죄범하고도 뻔뻔했나이다.
 
그러나 그래놓고도 주님께 배나 갚음 받고 내 모든 죄가 없어졌다는 칭의를 입었나이다. 그러나 죄의 뿌리인 원죄가 오늘도 우리 속에서 꿈틀거리며 우리를 실족시키고 넘어지게 하나이다.
 
우리가 자기의 죄를 깨달아 눈물을 흘리고서도 또 다시 범죄하여 수치를 당하는 그 때.....
 
아버지여 우리를 근원적으로 손대주시며, 크게 매를 때리시어,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이 드러나게 하소서.
 
주님이 선택하여 피를 발라주신 자들을 끝까지 버리지 마시고 사랑하여 주옵소서.
 
다윗같이 회개하여 주 앞에 성군이 되게 하소서. 내 모든 수치를 제하시고 내 얼굴에 기쁨이 되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서 주님의 '새 일'이 무엇인지 증거할 수 있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