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LNG광구 화재…에너지대란 비상
복구작업 착수…재가동까지 최대 6주 소요
가스公, 12월 LNG 도입 물량 차질 불가피
인도네시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광구인 탕구(Tangguh)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해 국내 전력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당장 12월 LNG 도입 물량에 차질이 불가피해 동절기 에너지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탕구 LNG광구의 두 개 가스전 중 ‘가스전2’(train2)의 액화설비 터빈에서 지난 6일 화재가 발생했다. 액화설비는 기체 상태의 LNG를 한국 등 주요 국가로 운반하기 위해 배로 싣기 전 액체 상태로 바꿔주는 장비다. LNG의 특성상 정작 광구에는 이상이 없어도 액화설비가 고장나면 이동이 불가능하게 된다.
화재 현장은 지난 10일부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가스전 재가동까지는 최대 6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한국가스공사가 12월에 들어오려던 6만t급 LNG 2척 물량은 수입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LNG 12만t은 100만㎾급 원전이 한 달 동안 풀가동할 때 생산하는 전력량의 1.5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번 화재로 한국가스공사 도입 물량만 놓고 봐도 12월에 원전 약 2기의 발전량이 사라진 셈이다.
국내에서 탕구로부터 LNG를 도입하는 곳은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SK E&S와 포스코 등 세 곳인데, 다른 두 곳은 아직 도입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LNG는 동절기 국가 전력수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을 보면 원자력 발전은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사시사철 소비되는 에너지의 기본 소비량을 담당하고 LNG 발전은 여름과 겨울 전력피크 시기에 추가 소비되는 전력수요를 담당한다.
위조인증부품 교체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영광 5ㆍ6호기와 제어봉 균열로 올해 말까지 가동이 중단된 영광 3호기, 오는 20일 발전수명이 종료되는 월성 1호기까지 예상에 없던 원전 4기가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화재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정부는 12월부터 동절기 전력수급 비상체제에 돌입해야 하는데 당장 약 300만㎾의 전력이 원전에서 모자라는 상황. 더 이상의 에너지원 손실을 줄여야 할 마당에 12월 LNG 도입마저 수입이 불가능해지자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탕구 LNG가스전 화재 복구 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며 “가스공사는 물론 민간기업들에도 도입에 차질이 있는지 여부와 만일에 대비한 대체선 확보 등 모든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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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올겨울 한국 최악의 위기 우려|
좀전에 '충격에 대비하라'란 글로 올겨울 식량난과 곡물가격 폭등 우려를 예기해드렸는데 설상가상입니다 수십년만의 최악의 한파가 예상되는 올겨울에 정말 큰일이 터지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노후된 원전이 몇개씩이나 정지해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LNG 주수입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LNG 수입이 막혔다는군요
그양은 LNG 12만t이고 원전 2기정도에 해당된다는데 화재가 끝나도 정비를 하고 다시 LNG 를 수입해서 배로 실어오려면 몇달이 걸리는만큼 올겨울 정말 말로만 듣던 블랙아웃까지 겪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연탄좀 더 주문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