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지도자] 이스라엘서 기도회 갖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세계 각지역의 종교 지도자 200여명이 모여 ‘평화를 위한 1일 기도회’를 갖는다. 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아시시(Assisi)에서 열리는 이 집회는 1979년과 1986년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것으로, 교황 바오로 2세가 9·11테러 후인 작년 11월 이 모임을 제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집회 장소인 아시시는 평화와 박애의 상징인 성 프란시스 신부의 출생지다.
집회에는 유태교, 이슬람교, 불교, 일본 신도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아프리카의 각종 전통 종교들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이탈리아 대통령과 총리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아시시의 성 프란스시코 바실리카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평화를 호소하는 선언을 함께 읽은 뒤 종교별 의식을 가질 계획이다.
교황 바오로 2세는 “이번 집회에서 각 종교 지도자들은 전 세계 앞에서 종교가 분쟁과 증오, 폭력의 명분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병근기자 bkje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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