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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마귀들에 이끌려 정사벌였다"> 2004/06/22 09:31 송고
(서울=연합뉴스) 손재국 기자= 빌 클린턴은 자신이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관계를 맺은 것은 대통령으로서 심한 압력을 받고 있었던 때였다며 자신의 '옛 마귀들'이 나타나 정사로 이끌었다고 술회했다. 21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회고록 '나의 인생' 출간을 앞두고 녹화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이 일어난 때는 내가 화가 나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때였다. 나는 공화당 의원들과의 싸움에서 질까봐 두려웠다"고 회고했다. 클린턴은 "전에도 말한 대로 나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대판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나의 옛 마귀들과도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싸우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공적 싸움에선 승리하고 사적 싸움에선 패배했다"고 말했다.
BBC 파노라마 프로그램의 데이비드 딤블비와 인터뷰 중 어느 한 대목에서 클린턴은 르윈스키와의 정사를 둘러싼 자신의 회한의 진실성에 대해 질문받자 역력한 분노의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워싱턴 주재 BBC특파원 저스틴 웹은 이는 이번 인터뷰와 클린턴이 전직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예우를 받는 미국에서의 최근 인터뷰 중 받았던 부드러운 질문들사이의 차이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회고록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1천명의 인사를 초청한 호화판 파티를 열었다. 수많은 서점들은 수천권을 사전 주문받은 가운데 이 책 초판을 팔기 위해 자정에 문을 열었다. 가장 기다려지는 대목은 르윈스키와의 정사에 관한 것이지만 뉴욕 타임스는 그의 책이 "감상적이고 자기도취에 빠져 있으며 자주 시선이 흐트러질 정도로 지루하기까지 하다"고 평했다.
앞서 CBS와의 60분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은 공개적 스캔들의 수치에서 해방된 기분을 느끼고 있다며 1년 동안의 집중적 상담 덕에 힐러리와의 결혼생활을 구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jkso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