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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계획 수립" 英 BBC방송 보도
中東에 감도는 戰雲...미국은 이란을 공격할 것인가?
본지는 지난 16일자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과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전쟁으로 이어질 것인가.
20일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기 위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수립했다고 연합뉴스가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을 인용,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이란의 핵 개발 중단 시한은 이미 21일로 다가온 상태다. BBC 방송이 입수한 비상계획에 따르면 미국의 공격 목표에는 이란의 핵 시설은 물론 군 시설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제기돼 온 `미국의 이란 공격설`에도 불구하고, 美 당국은 이란 공격 계획이 없으며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美 플로리다주 중부군 사령부의 고위 관리들은 이미 이란 내 공격 목표물을 정해놓은 상태라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BBC 방송의 프랭크 가드너 안보담당 특파원은 이란의 핵 무기 개발이 확인되거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면 미국은 이란 공격 명분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지가 보도한 것처럼, 이미 미 국방부는 1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이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들에게 제공했다는 무기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미국은 그동안 수차례 이란이 이라크 문제에 개입, 수니파·시아파 분파 간 폭력을 조장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에 피해를 입힌다고 주장해 왔지만 증거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이란산(産) 무기 공개는 이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
미 국방부는 이라크에서 확보한 박격포탄, 로켓추진 수류탄, EFP로 알려진 도로매설폭탄 등을 공개하며 이 모두가 이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EFP 폭탄은 미국 탱크의 철판을 뚫을 만큼 치명적이서 2004년 6월 이후 이 폭탄으로 170여 명의 미군이 사망했고 620명이 부상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은 밝혔다.
한편 이란은 지난 18일 핵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는 19일부터 사흘간 이란 내 16개 주에서 6만명을 동원,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한다. 연합뉴스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달 초에도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현재 (i)이라크 전쟁의 혼미와 (ii)이란의 도전적인 핵개발, 그리고 (iii)북핵 문제 등 국제현안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시행정부는 현재 북핵에 관한 한, `협상우선` 원칙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정 부분 양보를 해서라도 단기간이나마 한반도 문제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그렇다면 미국의 의도는 이란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분석을 국내외 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