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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는 '무임승차'의 위장 용어

운영자 2005.01.19 15:14 조회 수 : 1904 추천:254

진보’가 좌익의 위장용어이듯이. ‘중도’는 상 차려 놓으면 수저부터 들고 가운데 자리를 차고앉을 그런 ‘무임승차 ’라고 생각합니다.

뉴-뉴라이트 사람들, NGO 등에서 사회활동을 해온 일부 목사님들, 교수들, 변호사들, 언론인들이 요즈음 부쩍 [중도]를 표방하고 나섭니다. 이들은 좌-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 등을 수호하기 위해 중도 보수 성격의 모임을 만들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중도가 과연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가장 최신에 발족한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을 보겠습니다. 이석연 변호사가 이끄는 변호사들의 모임입니다. 그는 진보 성향인 민변, 보수성향인 헌변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못 박고, 진보, 보수 등 기존 단체들과 달리 실질적이고 실용적 비판 대안세력이 되겠다 선언했습니다(조선일보1.14). 이들은 또한 민변은 ‘권력화’를 지향하고, 헌변은 이념논쟁에 치우친 모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이석연 변호사와 그 일행이 현 정권의 수도이전 드라이브를 헌법소원으로 저지시킨 데 대해 많은 박수를 보내면서 마음으로부터 지지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또한 미국에서 북한인권을 위해 미국 조야를 움직인 수많은 애국 교포들의 숨은 노력에 대해서도 매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애국자들이 공치사를 하지 않으면서 알게 모르게 노력한 결과로 대한민국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저는 민변을 좌익계로, 헌변을 우익계로 알고 있으며 이러한 분류는 법조계의 상식으로 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헌변은 민변에 대항하여 힘겨운 투쟁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일반적 인식에 반해 이석연 변호사는 ‘헌변은 연세든 노변호사들의 모임이고,  활동도 별로 없이 성명서나 내는 모임’인 것처럼 지적하였습니다. 그러나 헌변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헌변은 이석연변호사가 이끄는 모임이 나타나기 전까지 실로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안보와 경제의 위기입니다. 위기의 순간에서는 모든 애국인사들이 각기의 능력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더 많은 애국자들이 말없이 애국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는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그런데,  뒤늦게 나타나 모임을 만들면서 다른 애국 모임이나 인사들이 이룩한 그 동안의 공헌을 평가절하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월간시국진단’을 만들어 사회에 배포하고, 돈이 허하는 한, 의견광고를 내서 다소나마의 계몽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하나를 관리하면서 가급적 많은 네티즌들에게 한 개의 글이라도 더 써서 전파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주 작은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이 이런 일에 대해 “당신은 별로 하는 일 없군요, 당신은 글만 썼습니다. 그게 무슨 기여를 했나요”라는 식으로 평가절하 한다면 저 역시 마음이 상할 것입니다.    

뒤늦게 모임을 만들어 조국수호에 동참하기로 했으면 “이제까지 싸워온 분들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미력이나마 보태려 나섰습니다”고 말해야 돋보입니다. 새로 탄생한 모임 역시 애국이라는 커다란 빙산에 비해 극히 일각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치 앞으로는 혼자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식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어느 보수 모임과 인사들은 ‘나만이 애국자요, 모든 성금은 나한테만 내 달라’는 식으로 노골적인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신은 실로 아주 작은 일 밖에 할 수 없으면서도 마치 자기가 하는 일이 애국의 전부인양 국민을 호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사기입니다.

우익을 가장 하면서 우익을 공격하여 못 살게 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군에서는 ‘전우’라는 말이 심금을 울리는 말입니다. 그런데 ‘전우’라는 입장을 악용하여 ‘다른 ’전우‘를 사기 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쌓은 것 없는 사람이 제 일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소수라도 정예가 좋습니다.

제가 지금 가장 경계하는 사람들은 좌익이라기보다 우익들입니다. 좌익들은 저를 빨갱이로 몰지 않습니다. 우익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이 저를 빨갱이로 몹니다. 박중령(박왕옥)-파아란-배성관-이선호들이 저를 빨갱이로 몰아간 사실을 아실 겁니다. 심지어 이선호는 저를 좌익이라며 서울공안검사에 진정서까지 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우익의 글을 쓰면서 저를 못살게 구는 사람, 우익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우익들을 못살게 구는 사람이 애국의 적입니다. 저는 이들을 좌익보다 더 해로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애국인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세력은 자칭 [중도파]라는 사람들입니다. 이 중도파들이 지금 우후죽순처럼 나타나서 지금까지 적화세력과 맞서 싸운 애국자들을 꼴통보수로 매도하면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젠틀맨으로 부각시키려 합니다.

뉴-라이트 사람들은 386집권세력이 김일성 종교집단이었음을 폭로합니다. 이는 매우 큰 공헌입니다. 이들은 모임의 성격을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를 수호하기 위한 실용주의로 표현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이제까지 김대중과 노무현의 좌경화 책략에 맞서 싸워 온 사람들을 수구-꼴통으로 폄하하는 듯 한 표현을 합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정체는 반미-친북-좌경화입니다. 뉴-라이트는 현 386집권세력의 정체를 김일성 주의자로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좌익세력과 맞서 싸웠습니다. 미국에 가 계신 손충무 선생은 김대중의 실체를 밝힌 죄로 2년 4개월간 감옥살이를 한 후 미국에 가서 지금도 싸우고 있지만 감옥살이의 후유증으로 온 마디마디에 관절염이 들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 가서 아픔을 무릅쓰고 싸우는 손충무 선생, 그가 과거 정권들에서 한 자리 했나요? 그에게 정치적 사리사욕이 있나요? 그는 무엇을 위해 싸웠고 또 지금까지 싸우고 있는 것입니까? 오직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뉴-라이트는 이제 뒤늦게 나서서 자유민주의 및 시장경제를 지키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은 주체사상파들에 대한 정체를 폭로한 것 이외에는 이룩한 전과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치 지금까지는 아무도 자유민주의의 및 시장경제를 지키려고 싸운 사람이 없다는 듯이 표현합니다.

뉴-라이트보다 몇 년 더 앞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내적들과 맞서 싸운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총선 직전에 8회의 의견광고를 내서 오늘날 한나라당의 의석수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뉴-라이트는 그동안 무얼 했나요?    

뉴-라이트 역시 이런 말을 했어야  좋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저들의 정체를 알리기 전에 먼저 나서서 저들의 정체를 밝히고 싸워주신 애국 선배들께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도 합세하겠습니다”,  

남신우 및 손충무 선생,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오랜 동안 공부하고 생활한 사람들입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요체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방법론도 가지고 있는 어느 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40대 뉴-라이트 회원들이 대학에서 경찰과 싸우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외울 때, 우리는 가슴을 가꾸어주는 독서에 몰두했고, 학문적 이론을 배우며, 사회를 가꾸는 능력을 공부했던 사람들입니다. 실용주의의 길이라면 우리가 더 많이 배웠다고 봅니다.

저는 새로운 변호사 모임, 뉴-라이트 모임, 목사님들 모임의 탄생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뒤늦게 나타나 이제까지 힘들에 싸워온 애국인사들의 투쟁을 "꼴보수"로 평가절하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지금까지도 몸을 벽 뒤에 숨기고 기회만 엿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면서 나타납니다. 자기는 세월이 이렇게 돌아갈지 미리 알았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며, 깨끗하고 고고한 체 하면서 누군가가 피땀 흘려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를 들고 가운데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벌써부터 이회창론, 고건론 이인제론 등이 고개를 내밉니다. 지금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싸워야 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왜 벌써부터 수저부터 들려 합니까? 이분들이 좌익 정권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요? 그들은 과거에 충분한 기회를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그 기나긴 기회를 이용해 그들은 무엇을 했나요? 수저부터 들지 말고 먼저 좌익과의 전투에서 공부터 쌓아야 하는 게 아닌가요?

386주사파들에 대한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 초연한 척 하는 사람, 자신들을 이쪽저쪽에 속하지 않는 중도파라고 내세우는 사람, 이들을 저는 흉물스런 무임승차들이요, 상 차리면 수저부터 들고 나설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의 힘을 빼고 있습니다.              
      


      200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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