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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냐 평등이냐 (김동길)

운영자 2004.10.11 14:44 조회 수 : 1542 추천:205

자유냐 평등이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2004-10-09 09:56:41

자유의 가치와 평등의 가치를 같은 수준으로 동시에 실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자유가 있는 곳에 평등이 없고 평등하고자 하면 어쩔 수 없이 자유는 유린되게 마련이다.

1789년에 터진 프랑스 대혁명의 모토가 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을 주도한 그 우수한 두뇌의 소유자들이 자유와 평등이 양립할 수 없음을 왜 몰랐겠는가. 사랑이라고도 할 수도 있고 동지애라고도 할 수 있는 박애라는 가치는 혁명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매우 거리가 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명의 표어로 박애를 들고 나온 심리적 동기는 무엇일까. 아마도 프랑스 대혁명을 이끈 자들은 박애정신만 있으면 자유와 평등이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허망한 생각은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자유와 평등 중에 먼저 이루어야 할 목표를 정하는 수밖에 없다. 평등 하나를 추구한 역사의 행진은 다 망한 스탈린의 소련을 차우세스크의 루마니아를 만들었다. “자유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에 의하여 링컨의 미국이 있고 토니 블레어의 영국이 있고, 드골의 프랑스가 있고, 아데나워의 독일이 있는 것이다. 자유가 선행되지 않고 평등만을 위해 때려 부수기만 하면 거기에는 자유도 없고 평등도 없다. 자유가 평등에 선행되어야 한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http://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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