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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원리

운영자 2004.06.11 21:48 조회 수 : 1636 추천:184

 

공산주의의 원리


- 프리드리히 엥겔스 -

 

1.문: 공산주의란 무엇인가 ?

    답: 공산주의란 프롤레타리아트의 해방의 조건들에 관한 학설이다.

 

2.문: 프롤레타리아트란 무엇인가 ?

    답: 프롤레타리아트란 그 어떤 자본의 이윤으로부터가 아니라 오직 자신의 노동의 판매에 의해서만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는 바로 그러한 사회 계급이다; 이 계급의 행복과 불행, 이 계급의 삶과 죽음, 그 생존 자체는 노동에 대한 수요에, 호경기와 불경기의 변천에, 고삐 풀린 경쟁의 변동들에 달려 있다.  프롤레타리아트 혹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한마디로 19세기의 노동 계급이다.

 

3.문: 그렇다면 프롤레타리아트가 항상 존재했던 것은 아니란 말인가 ?

    답: 그렇다.  빈민들과 노동 계급들은 언제나 존재했다; 또한 노동 계급들은 대개 가난했다.  그러나 위에서 지적한 상황들 속에서 생활했던 그러한 빈민, 그러한 노동자, 따라서 프롤레타리아는, 경쟁이 항상 자유롭고 고삐 풀린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항상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4.문: 프롤레타리아트은 어떻게 발행하였는가 ?      

    답: 프롤레타리아트는, 이전 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일어났고 그 후 세계의 모든 문명국들에서 되풀이되었던 산업혁명에 의해서 발생하였다.  이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다양한 방적 기계들, 직조기들 그리고 일련의 여타 기계장치들의 발명에 의해서 초래되었다.  그 값이 매우 비싸서 소수의 대자본가들만이 조달할 수 있었던 이 기계들은 지금까지의 생산 양식 전체를 변화시켰으며 종전의 노동자들을 몰아내었는바, 이는 노동 자들이 자신들의 불완전한 물레나 베틀을 가지고 제작할 수 있었던 것 보다 기계들이 더 질 좋고 더 값싸게 상품들을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서 이 기계들은 산업을 완전히 대자본가들의 손에 넘겨 주었으며, 노동자들의 보잘것 없는 자산 (도구,베틀 등등) 을 완전히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었는데, 그 결과 자본가들은 곧 모든 것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게 되었으며, 노동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옷감의 제조에 공장 제도가 도입되었다. -- 일단 기계장치와 공장제도를 도입하는 데에 충격이 가해지자 이 제도는 곧 여타의 모든 산업 부문들, 특히 날염, 인쇄, 요업, 금속 제품 공업들에도 적용되었다.  노동은 점점 더 개별적 노동자들 사이에 분할되었고, 그 결과 이전에는 한 제품 전체를 만들었던 노동자는 지금은 제품의 일 부분만을 만들게 되었다.  이 분업은 생산물들이 더 빨리, 따라서 더 싸게 공급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분업은 각각의 노동자의 활동을 매우 단순하면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계적인 조작으로 환원시켰던 바, 기계는 이 기계적 조작을 인간만큼 잘 해낼 뿐 아니라 심지어는 더 잘 수행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 모든 산업 부문들은 방적업 및 직조업과 마찬가지로 차례차례 증기력, 기계, 공장제도의 지배 아래 빠져 들어갔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모든 산업 부문들은 완전히 대자본가들의 손안에 들어갔으며, 노동자들은 여기서 또한 자신의 자립성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도 빼앗기게 되었다. 점차적으로 본래의 매뉴팩처외에 수공업까지도 점점 더 공장제도의 지배 아래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는 여기서도 또한 막대한 비용을 절약시켜 주는 동시에 노동을 더욱 잘게 분할할 수 있는 대공장의 설치에 의해서 대자본가들이 소장인들을 점점 더 몰아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오늘날 모든 문명국들에서 거의 모든 노동부문들이 공장식으로 운영되게 되었으며, 거의 모든 노동 부문들에서 수공업과 매뉴팩처가 대공업에 의해서 밀려나 버리게 되었다. -- 이리하여 종래의 중간 신분, 특히 소수 공업적 장인들이 점점 더 파멸하게 되고, 노동자들의 이전의 처지는 완전히 변하여 새로운 두 계급, 다른 모든 계급들을 점차 삼켜버리는 계급들이 창출되었다.  즉 :

 Ⅰ. 오늘날 모든 문명국들에서 모든 생활 수단과 생활 수단의 생산에 필요한 원료 및 도구들 (기계들,공장들)을 이미 거의 배타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대 자본가 계급.   이 계급이 부르조아 계급 혹은 부르조아지이다.

Ⅱ. 자신의 생계 유지에 필요한 생활 수단을 얻기 위하여  자신의 노동을 부르조아에게 판매하는 것에 의존하는 완전한 무산 계급.  이 계급은 프롤레타리아 계급 혹은 프롤레타리아트라 불리운다.

 

5.문: 부르조아들에 대한 프롤레타리아의 이러한 노동 판매는 어떠한 조건들하에서 일어나는가?            

    답: 노동은 다른 모든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상품이므로 그 가격은 다른 모든 상품들이 가지고 있는 법칙들과 정확히 똑같은 법칙들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어떤 상품의 가격은 -- 우리가 보게 될 것처럼 하나로 귀착되는데 -- 대공업 또는 자유 경쟁의 지배 아래에서는 평균적으로 늘 그 상품의 생산비와 같다.  따라서 노동의 가격 역시 노동의 생산비와 같다.  그런데 노동의 생산비는 바로 노동자를 노동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에 두며 노동자 계급이 절멸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필요한 만큼의 생활 수단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노동자는 자기 노동의 대가로 이런 목적에 필요한 만큼 이상은 받지 못한다 ; 노동의 가격 혹은 임금은 따라서 최저치, 생계 유지에 필요한 최저치가 될 것이다. 그러나 경기란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쁘기 때문에 노동자는 때로는 많이 때로는 적게 받는데, 이는 공장주가 자기 상품에 대해 때로는 많이 때로는 적게 받는 것과 꼭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호경기와 불경기를 평균해보면 공장주가 자신의 상품에 대해서 자신의 생산비 이상도 이하도 받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도 역시 평균적으로 바로 이 최소치 이상도 이하도 받지 않게 된다.  그리고 임금의 이러한 경제 법칙은 대공업이 모든 생산 부문들을 장악하면 할수록 더욱더 엄격하게 관철될 것이다.

     

6.문: 산업 혁명 이전에는 어떤 노동자 계급들이 있었는가 ?

     답: 노동 계급들은 사회의 각각 상이한 발전 단계들에 따라 상이한 상태속에서 살았으며, 유산 지배 계급들에 대해 상이한 지위들을 가졌다.  고대에는 노동계급들이, 아직도 많은 후진 국가들에 그리고 심지어는 합중국의 남부에 존재하고 있는 것과 같이 그 소유주의 노예들이었다.  중세에는 노동 계급들이, 오늘날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등지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과 같이 토지 소유 귀족의 농노들이었다.  그 밖에도 중세에는, 그리고 산업 혁명이 이르기까지는 도시들에 소부르조아적 장인들을 위해서 노동하는 수공업 직인들이 있었고, 매뉴팩처의 발전과 더불어 점차적으로, 이미 대자본가들에게 고용된 매뉴팩처 노동자들 또한 출현하였다.

  

7.문: 프롤레타리아는 어떤 점에서 노예와 구별되는가 ?

     답: 노예는 한 번 팔리는 것을 끌으로 영원히 팔린다 ; 프롤레타리아는 매일 자신의 이해에 의하여 아무리 빈곤할지라도 어쨌든 하나의 보장된 생존을 획득한다 ; 누군가가 자신의 노동을 필요로 할 때에만 자신의 노동을 파는, 말하자면 부르조아 계급 전체의 재산인 개별 프롤레타리아는 그 생존을 보장받지 못한다.  이와 같은 생존은 오직 프롤레타리아 계급 전체에게만 보장된다.  노예는 경쟁의 바깥에 서 있으나, 프롤레타리아는 경쟁 속에 서 있으며 경쟁의 모든 변동들을 느낀다.  노예는 하나의 물건으로 간주되고 시민 사회의 일원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 프롤레타리아는 인격으로 인정되고 시민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노예가 프롤레타리아보다 더 나은 생존을 영위할 수 있긴 하지만, 프롤레타리아가 사회의 보다 더 높은 단계에 속하는 것이며 그 자신 노예보다 더 높은 단계에 서 있는 것이다.  노예는 모든 사적 소유 관계들 중에서 오직 노예제라는 관계만을 폐지함으로써 자신을 해방시키며, 이를 통해서 비로소 스스로 프롤레타리아가 된다 ; 프롤레타리아는 사적 소유 일반을 폐지함에 의해서만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다.   

 

8.문: 프롤레타리아는 어떤 점에서 농노와 구별되는가 ?

    답: 농노는 수확의 일부를 바치거나 노역을 부담하는 대신에 생산도구, 한 조각의 땅을 점유하고 이용한다.  프롤레타리아트는 생산물의 일부를 받아 대신에 타인의 생산 도구들을 가지고 그 타인의 계정을 위해서 노동한다.  농노는 바치며 프롤레타리아는 받는다.  농노는 생존을 보장받고 있으나 프롤레타리아는 그렇지 못하다.  농노는 경쟁의 바깥에 서 있으나 프롤레타리아는 경쟁 속에 서 있다.  농노는 도시들로 도망가서 거기서 수공업자가 되든가 자신의 지주들에게 노동 및 생산물 대신에 화폐를 바쳐서 자유로운 임차인이 되던가 혹은 자신의 영주들을 내몰고 스스로 소유자가 되든가 함으로써, 요컨대 이런 저런 방식으로 유산계급이 되고 경쟁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자신을 해방시킨다.  프롤레타리아는 경쟁, 사적 소유 및 계급 차별들을 폐지함으로써 자신을 해방시킨다.      

      

9.문: 프롤레타리아는 어떤 점에서 수공업자와 구별되는가 ?

10.문: 프롤레타리아는 어떤 점에서 매뉴팩처 노동자와 구별되는가 ?

    답: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의 매뉴팩처 노동자는 거의 어디서나 여전히 생산도구들, 자신의 베틀, 그의 가족을 위한 물레, 그가 남는 시간에 경작하는 작은 농지를 갖고 있었다.  프롤레타리아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매뉴팩처 노동자는 거의 언제나 농촌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지주들 혹은 고용주와의 다소 가부장제적인 관계들 속에서 생활한다 ; 프롤레타리아는 대부분 대도시들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고용주와 순전한 화폐 관계를 맺고 있다.  매뉴팩처 노동자는 대공업에 의해서 자신의 가부장제적인 관계들에서 뜯겨져 나오고 그가 여태까지 보유하고 있던 소유물을 상실하며, 이에 의해 그 자신 프롤레타리아가 된다.

     

11.문: 산업혁명 및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사회의 분열에 잇따른 결과들은 무엇인가 ?

    답: 첫째로, 기계 노동의 결과 공산품들의 가격이 점점 더 싸졌기 때문에 매뉴팩처 제도 및 손노동에 근거하고 있던 낡은 산업 제도는 세계 각국에서 완전히 파괴되었다.  지금까지 역사적 발전으로부터 많든 적든 동떨어져 있었고 자국의 산업이 지금까지 매뉴팩처에 근거하고 있었던 모든 반 야만적인 나라들은 이 때문에 쇄국 상태로부터 억지로 끌어내어졌다.  이 나라들은 더 똳싼 영국인의 상품을 구매하고, 자국의 매뉴팩처 노동자들이 몰락하도록 방치하였다.  그리하여 예를 들면 인도처럼 수천 년 이래 단 한 걸음도 진보하지 못했던 나라들에서도 조금씩 혁명이 일어났으며, 심지어 중국까지도 이제는 혁명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 영국에서 발명된 새 기계가 일 년도 채 못되는 사이에 수백만의 중국 노동자들로부터 빵을 빼앗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식으로 대공업은 지구상의 모든 민족들을 서로 연결시키고 모든 소규모의 지방적 시장들을 세계 시장으로 통합하고 도처에서 문명과 진보를 예비하였던 바, 그 결과 문명국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다른 나라들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만약 지금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노동자들이 해방된다면 이것이 다른 모든 나라들에서 빠르든 느리든 간에 그곳의 노동자들의 해방을 야기할 혁명을 이끌어 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둘째로, 산업 혁명은 대공업이 매뉴팩처를 대체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부르주아지를, 부르주아지의 부와 힘을 최고도로 발전시켰으며, 그들을 국내 제 1의 계급으로 만들었다.  이로부터 빚어진 결과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 곳에서는 어디서나 부르주아지가 정치 권력을 손아귀에 넣었으며 종래의 지배 계급들인 귀족, 쭌프트 성원및 이 양자를 대표하던 절대 왕정을 밀어냈다는 것이었다.  부르주아지는 장차 상속세나 토지소유의 양도 금지 및 모든 귀족적 특권들을 폐지함으로써 귀족 정치의 힘을 절멸시켰다.  부르주아지는 모든 쭌프트들과 수공업적 특권들을 폐지함으로써 쭌프트 성원들의 힘을 파괴했다.  이들 양 세력의 자리에 부르주아지는 자유 경쟁을 가져다 놓았다.  즉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산업 부문을 경영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필요한 자본의 결여 이외에는 각인이 그러한 경영을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는 사회 상태를 가져다 놓았다.  따라서 자유 경쟁의 도입이란, 지금부터 사회의 성원들은 그들의 자본들이 동일하지 않은 한에서만 불평들하다는 사실, 자본이 결정적 힘이 되었으며 따라서 자본가들, 부르주아들이 사회의 제 1의 계급이 되었다는 사실의 공공연한 선언이다.  그런데 대공업의 초기에는 자유 경쟁이 필수적인데, 왜냐하면 자유 경쟁은 대공업이 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사회 상태이기 때문이다.  부르주아지는 귀족과 쭌프트 성원들의 사회적 힘을 절멸시킨 후에 그들의 정치 권력도 절멸시켰다.  부르주아지는 사회 속에서 제 1의 개급으로 올라섰듯이 자신들이 정치적 형태에 있어서도 제 1의 계급이라고 선포하였다.  부르주아지는 대의제의 도입에 의해서 이를 실행하였는데, 이 대의제는 법률 앞에서의 부르주아적 평등과 자유 경쟁의 법률적 승인에 근거하고 있으며, 유럽 각국에서는 입헌 군주제의 형태로 도입되었다.  이러한 입헌 군주제 아래에서는 일정한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만이 선거인들이 된다 ; 이 부르주아 선거인들은 대의원을 선출하고 이 부르주아 대의원들은 납세 거부의 권리를 이용하여 부르주아 정부를 선출한다.

    셋째로, 산업 혁명은 부르조아지를 발전시키는 것과 같은 정도로 도처에서 프롤레타리아트를 발전시켰다.  부르주아들이 부유해지는 것과 같은 비율로 프롤레타리아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왜냐하면 프롤레타리아들은 오직 자본에 의해서만 고용될 수 있고 자본은 노동을 고용해야만 증식되므로, 프롤레타리아트의 증가는 자본의 증가와 정확히 보조를 맞추기 때문이다.  동시의 산업 혁명은 부르주아들과 프롤레타리아들을 산업 경영에 가장 유리한 대도시들로 집결시키며, 또한 산업 혁명은 한 장소에 거대한 대중을 이처럼 밀집시킴으로써 프롤레타리아들이 자신들의 힘을 의식하도록 만든다.  게다가 산업 혁명이 더 발전하면 할수록, 손노동을 몰아내는 새로운 기계들이 더 많이 발명되면 될수록 대공업은 임금을, 이미 앞에서 말한 것처럼, 더욱더 최소치로 떨어뜨리고 이리하여 프롤레타리아트의 처지를 더욱 더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만든다.  이처럼 산업혁명은 한편으로는 불만을 증대시킴에 의하여 다른 한편으로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힘을 증대시킴에 의하여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한 사회 혁명을 준비한다.     

    

12.문: 산업 혁명의 그 다음의 결과들은 무엇이었는가 ?

    답: 대공업은 증기 기관과 여타의 기계들을 사용하여 산업 생산을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무한히 증대시킬 수 있는 수단을 창조하였다. 생산이 이렇듯 용이해짐에 따라 이러한 대공업이 필연적으로 야기하는 자유 경쟁은 곧바로 극히 격렬한 성격을 띠게 되었다 ; 많은 자본가들이 공업에 투신하였으며 얼마 안가서, 사용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생산되게 되었다.  이로부터 나타난 결과는 제조된 상품들이 팔릴 수 없게 된 것, 그리고 소위 산업 공황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공장들은 휴업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공장주들은 파산하였으며, 노동자들은 빵을 잃게 되었다.  엄청난 빈곤이 곳곳에 닥쳐왔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자 과잉 생산물들이 팔리고, 공장들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임금이 올라갔고, 경기는 다시 점차 이전보다 호전되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다시 너무 많은 상품들이 생산되었고, 이전과 똑같은 경로를 다시 밟는 새로운 공황이 닥쳐왔다.  이와 같이 금세기 시작 이래 산업의 상태는 번영기와 공황기 사이에서 끊임없이 동요하여 왔고, 거의 노동자들의 극심한 빈곤, 전반적인 혁명적 소요, 현존 상태 전체에 대한 커다란 위험과 연결되었다.                

 

13.문: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이 상업공황들로부터 어떠한 결론이 도출되는가 ?

     답: 첫째:대공업은 비록 그 최초의 발전 시기에는 스스로 자유 경쟁을 낳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와서 자유 경쟁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 ; 경쟁, 그리고 일반적으로 개인에 의한 산업 생산의 경영은 대공업에 대해서 분쇄되어야 하고 또 분쇄되고야 말 족쇄로 되어 있다는 것 ; 대공업이 현재의 토대 위에서 경영되는한, 그것은 매번 문명 전체를 위협하고 프롤레타리아들만을 빈곤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부르주아들도 몰락시키는, 7년 주기로 반복되는 전반적 혼란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것 ; 따라서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긴 하나 대공업 자체가 완전히 포기되어야만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대공업이 전혀 새로운 사회 조직, 즉 상호 경쟁하는 확고한 계획에 의거해서 그리고 만인의 욕구들에 의거해서 공업 생산을 관리하는 새로운 사회 조직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 등.

    둘째로:대공업과 또 그것에 의해 가능하게 된 생산의 무한한 확장은 모든 생활 필수품들이 아주 많이 생산되어 사회 성원 각자가 자신의 모든 능력과 소질을 완전히 자유롭게 발전시키고 또 실행할 수 있는 처지에 있게 되는 사회 상태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  그리하여 따라서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모든 빈곤과 상업 공황을 낳는 대공업의 바로 그 속성이 다른 사회 조직 아래에서는 바로 이러한 빈곤을 근절하고, 불행을 야기하는 이러한 변동들을 근절하게 되는 바로 그 속성이라는 것.   

      따라서 다음의 사실들이 아주 명확하게 증명된다는 것 :    

       Ⅰ. 오늘날 이 모든 악이 생긴 데 대한 책임은 오로지, 더 이상 상황에 걸맞지 않는 사회 질서에 돌려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Ⅱ. 새로운 사회 질서를 통해서 이러한 악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 존재한다는 것.

 

14.문: 이 새로운 사회 질서는 어떠한 종류의 것이어야만 할 것인가 ?

    답: 이 새로운 사회질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산업 및 모든 산업 부문들 일반의 경영을 상호 경쟁하는 개별적 개인들의 수중에서 탈취해야만 할 것이며, 그 대신 이 모든 산업 부문들이 사회 전체에 의하여, 즉 공동의 부담으로 공동의 계획에 의거하여 모든 사회 성원의 참가하에 경영되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새로운 사회 질서는 경쟁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연합을 가져다 놓을 것이다.  그런데 개개인에 의한산업 경영은 사적 소유를 그 필연적 결과로서 가져왔으며 경쟁은 개별적 사적 소유자에 의한 산업 경영의 방식에 지나지 않으므로, 사적 소유는 개개인에 의한 산업 경영 및 경쟁과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사적 소유도 마찬가지로 폐지되지 않으면 안 되며, 그 자리에 모든 생산 도구들의 공동 이용, 공동의 합의에 의한 모든 생산물들의 분배, 즉 이른 바 재산 공유제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사적 소유의 폐지는 산업의 발전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사회 질서 전체의 변형을 가장 간결하고, 가장 특징적으로 총괄하는 것이기도 하며, 따라서 사적 소유의 폐지는 정당하게도 공산주의자들에 의해서 주요 요구로서 강조되는 것이다.

 

15.문: 그렇다면 이전에는 사적 소유의 폐지가 불가능했다는 말인가 ?

     답: 그렇다.  사회 질서에서의 모든 변화, 소유 관계들에서의 모든 변혁은 낡은 소유 관계들에 더 이상 적응하지 않으려 하는 새로운 생산력들의 발생의 필연적 결과들이었다.  사적 소유 자체도 이렇게 발생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적 소유는 언제나 존재했던 것이 아니고, 중세 말엽 당시의 봉건적 소유 및 쭌프트적 소유에 종속되지 않았던 매뉴팩처 속에 새로운 생산 방식이 창출되었을 때에, 낡은 소유 관계들을 벗어나 있는 이 매뉴팩처가 사적 소유라는 새로운 소유 형태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뉴팩처를 위해서는, 또 대공업의 최초의 발전 단계를 위해서는 사적 소유 외에 다른 어떠한 소유 형태도, 사적 소유에 근거한 사회 질서 외에 다른 어떠한 사회 질서도 가능하지 않았다.  만인에게 충분할 만큼,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증대시키고 생산력들을 계속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한 잉여 생산물까지 남아 있을 만큼 많이 생산될 수 없는 동안에는, 늘 사회의 생산력들을 좌우하는 지배 계급과 가난하고 억압받는 계급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이 계급들의 상태가 어떠한가는 생산의 발전 단계에 달려 있다.  농경에 의존하던 중세에는 영주와 농노가 있었고, 중세 후기의 도시들에는 쭌프트 상인, 직인 및 날품팔이가 있었으며, 17세기에는 매뉴팩처 기업주와 매뉴팩처 노동자가 있었고, 19세기에는 대공장주와 프롤레타리아가 있다.  지금까지는 아직 모든 사람에게 충분할 만큼 생산될 수 있을 정도로, 또한 사적 소유가 이 생산력들에 대해 족쇄, 제한이 될 정도로 생산력들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즉 첫째 대공업의 발전에 의해 자본들과 생산력들이 전대 미문의 규모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 생산력들을 짧은 시간 안에 무한히 증대시킬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며 ;

    둘째 이 생산력들이 소수의 부르주아의 손에 몰려 있는 반면에 대다수 인민 대중은 점점 더 프롤레타리아들로 되어 가고 있고, 부르주아들의 부가 증대되는 것과 같은 정도로 프롤레타리아들의 처지는 빈곡해지고 참을 수 없는 것으로 되어 가고 있으며 ; 셋째 강력하고도 쉽게 증대될 수 있는 이 생산력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서 번번히 사회 질서 내에 강력하기 그지없는 교란을 불러일으키게 된 오늘날, 사적 소유의 폐지는 이제 비로소 가능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적으로 필연적인 것이 되었다.

      

16.문: 사적 소유의 폐지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가능하게 될 것인가 ?

     답: 그렇게 되면 좋을 것이며, 공산주의자들은 물론 그렇게 되는 것을 누구보다도 덜 반대할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일체의 음모가 무익할 뿐만 아니라 해롭기까지 하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공산주의자들은 혁명들이 의도적으로 또 자의적으로 일으켜지는 것이 아니며, 혁명들이란 언제 어디서나 개별적인 당패들이나 계급 전체의 의지 및 지도에는 전혀 의존하지 않는 정세의 필연적인 결과들이었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또한 그들은, 거의 모든 문명국들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발전이 폭력적으로 억압되고 있으며 공산주의자의 반대자들이 그렇게 함으로써 혁명을 목표로 전력 투구하는 셈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만일 억압 받는 프롤레타리아트가 이로 인해 마침내 혁명으로 내몰리게 된다면,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지금 말로써 옹호하는 것 못지않게 행동으로써 프롤레타리아들의 과업을 옹호할 것이다. 

     

17.문: 사적 소유의 폐지는 일거에 가능하게 될 것인가 ?

     답: 아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건설에 필요한 만큼 기존 생산력들을 일거에 배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징조로 보아 다가오고 있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은 단지 점차적으로만 현 사회를  변형시킬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사적 소유의 폐지에 필요한 만큼의 생산 수단들이 만들어져 있을 때에야 비로소 사적 소유를 폐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8.문: 이 혁명은 어떤 발전 과정을 밟을 것인가 ?

    답: 혁명은 무엇보다도 민주주의적 국가 제도를 건설하고, 그것을 통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적 지배를 확립하게 될 것이다.  이는 프롤레타리아트가 이미 인민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영국에서는 직접적으로, 그리고 인민의 대다수가 프롤레타리아들뿐만 아니라 소농민들 및 소부르주아들로 이루어져 있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간접적으로 이루어질 것인데, 이 두나라의 소농민들과 소부르주아들은 이제 막 프롤레타리아트로 변하고 있으며 자신의 정치적 이해 속에서 더욱더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의존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머지 않아 프롤레타리아트의 요구들에 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아마 제 2의 투쟁이 필요하겠지만, 그러나 그 투쟁은 오직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로만 끝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민주주의가 사적 소유를 직접 공격하고 프롤레타리아트의 생존을 보장해 주는 더 나아가 방책들의 관철을 위한 수단으로서 즉각 허용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전혀 쓸모 없는 것이 될 것이다.  현존하는 관계들의 필연적 결과들로서 이미 오늘날 도출되는 이 방책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누진세,고율의 상속세, 방계(형제,조카등등) 상속의 폐지, 강제 공채 등등을 통한 사적 소유의 제한.

    2. 토지 소유자들, 공장주들, 철도 소유자들 및 선주들의 재산을 부분적으로는 국유산업과의 경쟁을 통해서, 부분적으로는 직접 보상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수용하는 것.

    3. 대다수의 인민을 거역한 모든 망명자들과 반역자들의 재산의 몰수.

    4. 국유 농장, 공장 및 작업장에서 노동을 조직하거나 프롤레타리아들을 고용하여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을 제거하고, 공장주들이 -- 이들이 아직 남아 있는 한 -- 노동자들에게 국가가 지불하는 것만큼 높은 임금을 지불하도록 강요하는 것.

    5. 사적 소유가 완전히 폐지될 때까지 모든 사회 성원에 대해 동등한 노동을 강제하는 것.  특히 농업을 위한 산업 군대를 육성하는 것.

    6. 국가 자본을 가지고 있는 국립 은행을 통하여, 또 모든 민간 은행들과 은행가를 억압하는 것을 통하여 신용 제도와 금융업을 국가의 수중에 집중시키는 것.    

    7. 국유 공장, 직업장, 철도 및 선박 수를 늘리고 모든 미개간 토지를 개간하며, 그리고 이미 개간된 토지를 국민의 처분에 맡겨져 있는 자본가들 및 노동자들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비율로 개량하는 것.

    8. 어린이들이 어머니들의 최초의 양육없이 지낼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 모든 어린이들을 국가 시설에서 국가 비용으로 교육하는 것. 교육과 생산을 함께 하는 것.

     9. 공업도 경영하고 농업도 경영하여, 공업적 생활 양식과 농업적 생활 양식의 일면성들과 약점들을 가지는 일 없이 양 생활 양식들의 이점들을 자신 속에 통합시키는 공민들의 공동체를 위한 공동 주택으로서 국유지에 대주택을 건설하는 것.

    10. 비위생적이고 조잡하게 만들어진 모든 주택들과 시구를 파괴하는 것.

    11. 사생아에게도 적자와 동등한 상속권을 주는 것.

    12. 국민의 손에 모든 운수 기관을 집중시키는 것.

    물론 이 모든 방책들이 단번에 실시될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의 것이 항상 다른 것을 이끌 것이다.  일단 사적 소유에 대한 최초의 근본적인 공격이 일어나면 프롤레타리아트는,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 모든 자본, 모든 농업, 모든 공업, 모든 운송, 모든 교환들을 더욱더 국가의 수중에 집중시켜야 함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모든 방책들은 이를 위해 행해지는 것이다 ; 이 방책들은 프롤레타리아트의 노동에 의하여 나라의 생산력이 배가되는 것에 정확히 비례하여 실현 가능하게 될 것이며, 또 그 집중화의 결과도 발전시킬 것이다.  끝으로 모든 자본, 모든 생산, 모든 교역이 국민의 손안에 집중된다면 사적 소유는 저절로 없어질 것이고, 화폐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며, 또한 생산이 훨씬 증대되고 사람들도 많이 달라져서 낡은 사회의 마지막 교류 형태들이 없어질 수 있을 것이다.

 

22.문: 공산주의적 조직은 현존의 민족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인가 ?

     답: 국적의 기초인 사적 소유가 지양됨으로써 다양한 신분 차별과 계급 차별이 제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동체의 원리에 입각해서 결합한 민족들의 국적은 이러한 연합체에 의해서 융합되지 않을 수 없고 이로써 지양되지 않을 수 없다.

 

23.문: 공산주의적 조직은 현존의 종교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인가 ?

    답: 지금까지의 모든 종교들은 개개 인민들 혹은 인민 대중의 역사 발전 단계들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모든 기존 종교들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고 지양하는 그러한 역사 발전 단계이다.

 

24.문: 공산주의자들은 사회주의자들과 어떻게 구별되는가 ?

    답: 소위 사회주의자들은 세 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첫번째 부류는 대공업 및 세계 무역에 의하여, 또 이들 양자에 의하여 창출된 부르주아 사회에 의하여 파괴되었으며 또 나날이 파괴되어 가고 있는 봉건적 가부장제적 사회의 지지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부류는 오늘날의 사회의 악을 보고서는, 봉건적 가부장제적 사회에서는 그러한 악으로부터 자유로웠기 때문에 봉건적 가부장제적 사회가 복구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들의 모든 제안들은 단도직입적인 방식으로든 혹은 비비꼬는 방식으로든 이러한 목표를 향하여 있다.  프롤레타리아트의 빈곤에 대한 그들의 표면적인 동정과 뜨거운 눈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류의 반동적 사회주의자들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서 언제나 정력적인 공격을 받게 될 것인데, 왜냐하면 이런 부류의 사회주의자들은

      1. 전혀 불가능한 것을 추구하고 있고 ;

      2. 귀족, 쭌프트 장인 및 매뉴팩처 경영주의 지배를, 절대 군주 또는 봉건 군주, 관료, 병사, 성직자 등을 추종하면서 복구시키려 하며, 오늘날의 사회에서와 같은 악의 상태로부터는 자유로웠을지라도 그 대신 적어도 그만한 다른 악을 수반했으며, 억압받는 노동자들을 공산주의적 조직에 의하여 해방시킬 아무런 전망도 열어 놓지 않았던 사회를 복구시키려 하고 있으며 ;   

      3. 프롤레타리아트가 혁명적으로 되고 공산주의적으로 될 때에는, 언제나 자기들의 진짜 의도를 드러내면서 즉시 프롤레타리아들에 맞서 부르주아지와 야합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부류는 오늘날의 사회의 지지자들, 이 사회로부터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악을 보면서 이 사회의 존속 여부를 걱정해 온 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그들은 오늘날의 사회는 그대로 놓아둔 채, 오늘날의 사회와 관련된 악을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어떤 자들은 단순한 자선 방책들을 제시하며, 또 어떤 자들은 사회를 재조직한다는 핑계를 내세우면서 오늘날의 사회의 기초, 따라서 오늘날의 사회 전체를 유지하려는 거창한 개혁 체계들을 제시한다.  이러한 부르주아 사회주의자들도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자들의 지속적인 투쟁을 맞지 않으면 안 될 것인데, 왜냐하면 그들은 공산주의자들의 적들을 위해서 활동하며, 공산주의자들이 확실히 타도하고자 하는 사회를 옹호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세번째 부류는 민주주의적 사회주의자들, 즉 공산주의자와 같은 길 위에 서서 문 18 에서 주어진 방책들 중의 일부를 원하기는 하지만 공산주의로의 이행 수단으로서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빈곤을 폐지하고 오늘날의 사회의 악을 사라지게 하기 위한 충분한 방책들로서 그것을 원하는 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민주주의적 사회주의자들은 자기 계급의 해방의 조건들에 대해서 아직 충분히 계몽되어 있지 않은 프롤레타리아들이든가, 그렇지 않으면 소부르주아들, 즉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그로부터 야기되는 사회주의적  방책들을 쟁취할 때까지 많은 점에서 프롤레타리아들과 동일한 이해를 지니는 계급의 대표자들이든가 둘 중의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사회주의자들이 지배적 부르주아지에 봉사하여 공산주의자들을 공격하지 않는 한, 행동을 하는 순간들에는 이 민주주의적 사회주의자들과 협조하고 또 일반적으로 현 시기에는 그들과 함께 가능한 한 공동의 정책을 추구해야만 한다.  이러한 공동 행동 방식이 그들과의 차이들에 대한 논의를 배체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25.문: 공산주의자들은 우리 시대의 다른 정당들에 대해 어떤 관계를 맺는가 ?

    답: 이 관계는 서로 다른 나라들에서 서로 다르다.  -- 부르주아지가 지배하고 있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이 아직 당분간은 다양한 민주주의적 정당들과 공통의 이해를 지니고 있으며, 더구나 민주주의자들이 오늘날 도처에서 자신들이 옹호하는 사회주의적 방책들을 통해서 공산주의자들의 목적에 접근하면 할수록, 즉 그들이 프롤레타리아트의 이해를 더욱더 명백히 그리고 더욱더 단호하게 옹호하면 할수록, 또 그들이 프롤레타리아트에게 더욱더 의지하면 할수록, 그러한 공통의 이해는 더욱더 커진다.

    예컨대 영국에서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챠티스트들이 민주주의적 소부르주아들이나 소위 급진파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공산주의자들과 가깝다. 민주주의적 헌법이 도입되어 있는 아메리카에서 공산주의자들은, 부르주아지에 반대하고 프롤레타리아트의 이익을 위하여 이 헌법을 이용하려는 정당, 즉 전국 농업 개혁 협회와 제휴해야만 한다.                                

    스위스에서는, 아직 그 자체 매우 잡다한 당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진파가 공산주의자들이 관계 맺을 수 있는 유일한 당이고 다시 이 급진파 중에서도 바틀란트 주 사람들과 제네바 사람들이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이다.                                                            

    끝으로 독일에서는 부르주아지와 절대 군주제간의 결정적 투쟁이 바야흐로 임박해 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이 부르주아지가 지배권을 장악하기 이전에 그들 자신이 부르주아지와 결정적 투쟁을 하게 되리라고 예상할 수는 없으므로, 부르주아들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지배권을 장악하도록 도와서 가능한 한 빨리 다시 그 부르주아들을 타도하는 것이 공산주의자들의 관심사이다.  따라서 공산주의자들은 정부에 맞서서 늘 자유주의 부르주아들의 편을 들어야 하나, 단 부르주아들의 자기 기만에 동조하거나 부르주아지의 승리의 결과가 프롤레타리아트에게도 유익하다는 그들의 유혹적인 보장을  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부르주아지의 승리가 공산주의자들에게 주게 될 이익은 다음과 같은 점들에 있을 것이다  ;

       1. 공산주의자들이 자기들의 원칙들을 옹호하고 토론하고 보급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는,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긴밀히 단결된, 투쟁할 준비를 갖춘 조직된 계급으로의 프롤레타리아트의 통일을 용이하게 하는 여러가지 양보들 ; 그리고

       2. 절대 정부가 와해되는 날 부르주아들과 프롤레타리아들간의 투쟁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  이날부터는 공산주의자들의 당 정책도 오늘날  이미 부르주아지가 지배하고 있는 나라들에서와 똑같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