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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특집기획]운동권의 실체를 밝힌다(2)

운영자 2004.12.03 02:41 조회 수 : 3380 추천: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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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운동권의 실체를 밝힌다(2)

written by. 전경웅 <enoch2051@hanmail.net>

이념의 성장기 : 1980년 ~ 1983년, 上編

이 시기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어진 12.12 사태, “서울역 회군”사건, 5.18 사건 이후, 학생 운동권 뿐만 아니라. 기존의 국민들도 미국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시기이다. 그 이전까지 대부분 사람들의 인식은 미국이 자국을 제쳐두고서 라도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의 강력한 동맹국이기는 하나, 미국 또한 엄연히 한 국가로써 자국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과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 사회의 변화, 국제사회의 냉혹함을 깨닫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때 운동권들은 자신들이 미국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깨진 것을 미국의 탓으로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때문에 운동권들이 본격적인 반미, 반제국주의 노선을 견지하고 그 기초가 되는 사회주의 학습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1980년 12월 11일 서울大 '반파쇼학우투쟁선언' 배포 사건(일명 霧林 사건)

1980년 5월 서울역 회군 사건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존의 운동권 지도세력에 대한 비판과 이념 투쟁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운동권 지하 조직인 “한국사회연구회”라는 지도세력은 민중역량의 부족을 혁명의 실패 원인으로 꼽은 반면, 반대하는 학생들은 전면적인 사회혁명을 통해 투쟁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노선 차이로 인해 양자 간의 노선 투쟁이 심해졌다. 이 시기에 서울大 교내 학생식당과 도서관 계단에「반파쇼 학우 투쟁」,「반파쇼 투쟁」등의 구호가 적인 유인물을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검거된 김명인이 수사 과정에서 운동권을 지도하는 지하조직이 있다고 진술하면서 대대적인 수사가 이루어졌다. 이때 경찰은 최초로 조직적인 학생 운동권 활동을 접하게 되었고, 이들이 김명인의 자백 이전에는 전혀 알 수 없었으며, 그 수사 과정에서도 전체를 수사하는데 있어 안개와 같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조직이라는 의미로 霧林 사건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사건으로 서울대 교내 이념써클들이 조사를 받고 78명이 연행 당했다.

이 사건으로 김명인(국문 4), 박용훈(동양사 4), 현무환(국문 4), 허헌중(정치 4), 고세현(국사 졸), 남충희(철학 4), 남명수(언어 4), 김희경(교육 4), 윤형기(토목 4), 최영선(사회 4) 등이 구속되었다.

현재 김명인은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고세현은 창작과 비평 사장, 현무환은 웅진 미디어 사장, 최영선은 한겨레신문 교육사업단장, 허헌중은 농어촌사회연구소 부소장, 윤형기는 사설 학원가의 인기 수학강사다. 이 사건은 386 운동권 지하조직이 처음 공개된 사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81년 7월 23일 전국민주노동자연맹·전국민주학생연맹 사건(일명 學林 사건)

위의 霧林 사건에서 나타나듯, “서울역 회군”에 반대한 일부 운동권들은 기존의 학생 운동권 지도부의 노선이 너무도 무력하고 현실에 타협한다고 판단, 새로운 노선의 조직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이선근은 흥사단 아카데미의 선배인 이태복과 새로운 종류의 학생운동권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1981년 2월 27일 전국민주학생연맹이 탄생했고, 노동운동의 일환으로 전국민주노동자연맹이 결성되었다. 이 조직은 하부 조직이 상부 조직과 중앙 위원회를 알 수 없도록 점 조직 형식을 통해 비밀리에 유지되었으며, 그 근간은 이선근과 이태복이 활동했던 흥사단 아카데미의 전국적 연합인 연합서클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조직화됐다. 그 결과 3 개월 동안에 무려 8 차례의 시위가 일어났고, 조직원이던 김태훈이 서울大 시위 중 투신자살하는 결과까지 초래했다. 한편, 경찰은 이전 남민전 사건 관련자들의 사회운동세력 조사 보고서를 기초로 이미 내사 하던 중 이 사건이 발생하자 이태복, 이선근 등이 이 사건들과 연계되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검거하였고 결국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다. 이 사건은 학생들의 조직이라는 의미에서 學林 사건으로 불린다. 이후, 이 시기를 전후로 하여 부림사건, 아람회 사건, 금강회 사건 등이 발생하는데 이들은 모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었다. 당시 사건 관련 구속자들은 다음과 같다.

이태복(무기징역), 양승조(징역, 자격정지 2년 6월), 신철영(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김철수(징역, 자격정지 2년 6월), 유해우(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김병구(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박태연(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송병춘(징역, 자격정지 2년), 송영인(징역, 자격정지 2년), 노숙영(징역, 자격정지 2년 집행유예 4년), 최규엽(징역, 자격정지 2년), 엄주웅(징역, 자격정지 2년), 오상석(징역, 자격정지 2년), 정경연(징역, 자격정지 2년 6월), 이선근(징역, 자격정지 7년), 박문식(징역, 자격정지 5년), 박성현(형집행 면제, 소취하), 이덕희(징역, 자격정지 3년), 홍영희(징역, 자격정지 2년 6월), 윤성구(징역, 자격정지 2년), 민병두(징역, 자격정지 2년), 김창기(징역, 자격정지 1년 6월), 최경환(징역, 자격정지 1년 6월), 김진철(징역, 자격정지 1년 6월), 손형민(징역, 자격정지 1년 6월), 이종구(징역 10월)

이들 중 李泰馥(이태복)은 1988년 10월 가석방되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이하 全民聯) 편집실장을 거쳐 DJ 정부 시절 청와대 노동복지수석비서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국민大와 한서大 초빙 교수를 맡고 있다. 閔丙梪(민병두)는 이 사건 이후에도 1986년 공개 운동 조직인 民民鬪를 지도하던 제헌의회(CA)그룹을 조직하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그는 全民聯을 끝으로 운동권 생활을 일단 마무리하고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 워싱턴 특파원과 문화일보 정치부장을 지냈다. 현재 열린당 기획위원장으로 소위 개혁 입법에 대한 전반적 기획조정을 맡고 있다. 지난 17代 총선 당시 열린당의 전체적인 선거 전략을 이끈 바 있다. 이선근은 이후에도 위장 취업 등을 통해 노동 운동을 했으며, 현재는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으로 민노당의 부동산 정책을 맡고 있다. 한 편, 박성현은 벤처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박문식은 공인회계사로 활동 중이다.

1981년 7월 7일 양서협동조합 독서 토론회 사건(일명 釜林 사건)

전국민주학생연맹·전국민주노동연맹 사건
(일명 學林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당시, 부산을 중심으로 운동권들이 주로 모이던 양서협동조합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한국경제의 실상과 허상」,「제3세계와 종속이론」등을 읽고 토론한 것이 적발됐다. 경찰은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양서협동조합이라는 조직 자체가 사회주의를 동경하며, 반국가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 국가보안법, 집시법, 보안법 위반으로 7월 7일부터 9월 7일 사이에 21명을 구속했다. 이 사건에서 구속된 사람들이 주로 부산大 졸업생과 재학생이어서 釜山의 學林이라는 의미로 「釜林 사건」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 편, 이 사건과 관련하여 김광일 변호사의 소개로 무료변론을 맡게 된 노무현 대통령이 이호철의 변호인을 맡은 것이 인연이 되어 운동권 변호사가 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관련자는 송병곤(부산大 졸, 징역, 자격정지 3년), 이상록(부산大 졸, 징역, 자격정지 6년), 고호석(부산大 졸, 징역, 자격정지 6년), 노재열(부산大생, 징역 자격정지 2년 6월), 이진걸(부산大생, 징역, 자격정지 1년6월), 전중근(공원, 징역, 자격정지 1년6월), 김재규(부산大 졸, 징역 자격정지 1년 6월), 장상훈(부산大 졸, 징역,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3년), 박영옥(부산大 졸, 징역,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3년), 송세경(서울大 졸, 징역, 자격정지 3년), 설동일(서울大, 징역, 자격정지 2년 6월), 이상경(부산大, 징역, 자격정지 2년), 최준영(부산大 졸, 징역, 자격정지 2년6월), 윤연희(부산大 졸, 불구속 기소), 주정민(부산大 졸, 징역, 자격정지 2년6월) 이 외에 정귀순(징역 8월, 집유 2년), 오흥민(기소유예), 이호철(징역1년), 설경혜(선고유예), 허진수 등이 있다.

이들 중 김재규는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고, 노재열은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연맹 정책기획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호철은 배재 여행사를 경영하다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냈다. 이진걸은 釜山노동단체협의회에서 10 여년간 활동하다 현재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는 생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일부는 노사모 등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onas)


2004-12-02 오후 1:23: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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