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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관 민중연대 홈페이지 이번엔 '북침전쟁론'

운영자 2004.09.09 18:58 조회 수 : 3513 추천:583

extra_vars1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9/2004090900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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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연대 홈페이지 이번엔 '북침전쟁론'

'김일성전설집' 게재 사흘만에…국보법 논란 틈타 고의게재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 입력 : 2004.09.09 07:41 19' / 수정 : 2004.09.09 07:49 40'

전국민중연대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홈페이지 자료게시판에 이번에는 한국전쟁을 북침전쟁으로 규정한 북한의 출판물 등이 모습을 나타냈다. 국가보안법 개폐 논쟁이 첨예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중연대 자료게시판에 김일성 일가의 전설집이 게재돼 물의를 빚은 지 불과 사흘 만이다.

8일 밤 민중연대와 전국연합의 게시판에는 1993년 출간된 ‘력사가 본 조선전쟁’ ‘력사의 고발’ 등 한국전쟁을 북의 입장에서 서술한 북한 저작물들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자료 등이 그대로 실린 ‘반맥아더백서’ 등 반미 자료집 4권이 게재됐다.

특히 ‘력사가 본 조선전쟁’은 한국전쟁을 “한국을 아시아 반공 전초기지로 만들고 전쟁으로 경제위기를 해결하려는 미국과 선거 패배로 인한 정치적 혼란과 위기를극복하려는 이승만 정권이 야합해 먼저 북을 침공해 발발한 전쟁”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한국전쟁에 대한 북한의 성격규정으로, 한결같이 고수하는 주장이다.


▲ 8일 밤 민중연대와 전국연합의 자료게시판에 올라온 '력사가 본 조선전쟁' 등의 게시물

또 홈페이지에 게시된 저작물은 ‘김일성저작집’의 내용을 곳곳에서 인용하고 있다. 경찰이 ‘김일성 전설집’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상황에서 사흘 만에 같은 게시판에 이적성이 분명한 북한의 저작물들을 게재한 것은 ‘누군가’ 국보법 개폐 논란을틈타 당국의 법 집행 의지를 시험해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세력이 여론을 악화시켜 국보법 폐지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적표현물을 유포하는 게 아니냐는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민중연대 홈페이지에 ‘김일성 전설집’이 게재된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며 ‘국보법 존치’를 주장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그러나 국보법 찬반 여부를 떠나 홈페이지 관리 주체가 ‘전설집’ 등을 삭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국보법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이런 게시물들 때문에 국보법이 사라지지 못하는 것 같다”며 민중연대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민중연대는 당초 김일성 전설집이 문제가 되는 게시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료게시판이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