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학회‘민족통일학회’ 고정간첩 김낙중 고문으로 활동
지난 22일 천도교 수운회관에서는 천도교와 민족통일학회(회장 노태구*盧泰久 경기대 교수) 주최로 월례학술토론회가 있었다.
민족통일학회는 지난 3월 28일 민족통일문제에 관심이 있는 학계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의 참석 하에 창립되었다고 한다. 민족통일학회는 ▲평화와 통일을 향한 민족통합의 이념과 사상적 대안의 모색▲양극을 해체시킬 수 있는 신 통일이념의 정립▲남북의 새로운 정치노선 모색▲민족자주의 이상적 민주국가 건설 및 새로운 경제 질서 확립을 설립취지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민족통일학회는 겉으로 드러나는 학회의 성격과 달리 북한과 남한 내 좌파진영이 주장하는 남한의 체제 변혁을 전제로 한 급진적 통일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민족통일학회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천도교 김철 교령은 축사에서 “보수층 내에서는 북한 주민 절반을 죽여야 하는 전쟁 주의적 통일방식을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김철 교령은 지난6월15일 ‘6.15 공동선언 3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한상렬 여중생범대위 공동대표와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김철 교령은 “6.15 공동선언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길을 밝혀주는 이정표”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철 교령은 지난 10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송두율 교수 사건에 대한 사회원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송씨가 국내에서 학문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민족통일학회의 고문으로 최근 통일운동가로 활동하는 김낙중(金洛中)이 있다. 김낙중은 과거 1955년 월북 후 남파, 36년 동안 고정간첩으로 암약하며 북한에서 총 210만 달러의 공작금을 받았으며 이중 1백만 달러는 권총과 독총등 공작 장비와 함께 그의 집 장독대 밑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김낙중은 노동당 서열 22위인 간첩 이선실과 함께 ‘조선노동당’을 구축했음이 1992년 10월 6일 안기부(국가정보원) 수사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안기부는 “이선실과 김낙중이 조선노동당을 구축하여 95년에 공산화 통일을 이룬다는 전략아래 입체적인 대남공작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낙중은 이러한 대남공작의 업적을 인정받아 북한으로부터 91년 10월 ‘김일성 공로훈장’, 91년 12월 ‘민족통일상’을 받았고, 김일성이 특별히 보낸 산삼과 녹용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2003.11.22 21:37 김필재 연구원 spoon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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