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룹바벨선교회

문화예술계 실미도 - 조갑제 평

운영자 2004.01.23 19:51 조회 수 : 3360 추천:724

extra_vars1 http://www.chogabje.com/board/board_read.asp?tablename=choboard&idx=3281 
extra_vars3  
번 호   3281 조 회   442
이 름   조갑제 날 짜   2004년 1월 22일 목요일
1968년1월21일 그날도 추웠습니다
1968년1월21일도 추웠습니다. 그때 저는 동해안의 공군 레이다 기지에서 사병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김신조의 북한 124군 특수부대가 이날 밤 청와대를 습격하려다가 저지된 뒤 서울시내에서 시가전을 벌어지고 있을 때 우리 부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 뒤 영하 35도까지 내려가는 고지에서 보초를 서는 것이 저희 레이다병들의 주임무로 바뀌었습니다. 파커가 없어 벌벌 떨면서 겨울밤을 보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11개월 뒤엔 우리 부대 근방에서 울진 삼척 공비침투 사건이 터졌고, 공비를 추격하는 국군의 작전을 돕기 위해 조명탄이 터지는 바람에 대낮같은 밤이 계속되었습니다.

제대기간도 연장되어 저는 예정보다 4개월을 더 근무하는 바람에 복학을 포기하고 바로 신문사에 들어갔으니 1.21 사태는 저의 개인사에도 큰 영향을 준 셈입니다.

1.21사건은 김일성이 朴正熙 대통령을 죽이려고 저지른 사건입니다. 1.21 사건 이틀 뒤엔 북한이 동해상에서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을 일으켜 한반도는 긴장속에 파묻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김일성의 실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예비군을 창설하고, 자주국방정책을 펴기 시작합니다. 자주국방을 뒷받침할 중화학공업육성에도 나섭니다. 이렇게 하여 한국은 1976년부터 국방비 지출 부문에서 북한을 앞지르기 시작하고 북한은 남한과의 군비경쟁에 국력을 다 쏟아넣다가 경제적으로 망해버립니다. 남북한의 대결이 남한 우위로 돌아서게 한 계기가 바로 1.21사태였던 것입니다. 역사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란 것을 실증한 사건입니다. 김일성은 박정희 대통령을 자극했고 박정희는 국력을 총동원하여 이에 응전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경공업국가에서 중화학국가로 체급을 올리게 됩니다.

1953년 이후 한반도의 평화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부까지 계승된 확고한 對北응징태세에 의하여 지켜진 것이지 김대중 노무현류의 對北굴종세력에 의하여 수호된 것이 아닙니다. 1.21사태 후 우리 군은 김일성을 죽이는 계획을 세우고 그런 부대로 실미도 특수부대를 육성하게 됩니다. 1971년부터 남북한이 대화국면으로 들어가니까 이 부대의 관리가 소홀하게 되었고 이에 불만을 품은 부대원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 요사이 영화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이 명령하지도 않은 부대원 사살명령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을 욕먹이고 돈을 벌려는 수작에 불과합니다. 영화를 중요한 애국심 교육수단으로 이용하는 미국 영화인들의 양식을 한국의 영화 제작자들에게 기대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국가가 하지도 않은 일을 조작하여 어리석은 사람들을 속이려 드는 사기는 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김대중의 햇볕정책 뒤에 숨겨진 붉은 그림자 운영자 2005.12.13 3630
공지 통일연대 참가단체/결성선언문 운영자 2004.01.21 4689
공지 붉은 말과 5.18 상고 운영자 2004.06.12 3687
공지 지만원 박사의 <시스템클럽> 좌익연구 운영자 2004.06.12 3880
공지 친북, 용공, 좌파 사이트 모음 운영자 2004.06.12 6190
공지 좌파 지식인들의 거짓말 모음 운영자 2004.06.12 3316
공지 위험천만한 좌익 사이트 모음 운영자 2003.12.13 7774
14 호주제 폐지의 숨겨진 의도 운영자 2004.02.10 3198
13 남북공동 겨레말 큰 사전 -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 운영자 2004.01.28 3276
» 실미도 - 조갑제 평 운영자 2004.01.23 3360
11 北 대남공작기관 <한민전>의 지령문 공개 운영자 2004.01.23 3768
10 2003년 한국경제는 좌파 승리(?)의 해 운영자 2004.01.21 3211
9 北선전장 돼버린 문익환 추모식 운영자 2004.01.21 3379
8 가짜 민주화투사가 민주화의 상징이 됐다 운영자 2004.01.21 3564
7 통일연대 간부 간첩혐의로 구속 운영자 2004.01.21 3190
6 이것이 통일연대다 - 사업방향 운영자 2004.01.21 3271
5 5,693명을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한다고? 운영자 2004.01.14 3279
4 물갈이연대-이라크파병반대-송두율석방-국보법폐지 운영자 2004.01.07 3469
3 송두율 재판 2차 공판기 운영자 2003.12.18 3214
2 양심, 학문의 자유와 송두율 사건 운영자 2003.12.13 2727
1 고정간첩이 활동하고 있는 학회소개 운영자 2003.12.12 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