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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평화의 정신으로 북한과 나눠야"
"지난 15년간 북에 준 돈이 사실 상성의 1년 수익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2007-08-05 12:28:05] 인쇄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금요철야 예배에서 "과거 문민의 정부부터 참여정부까지 지난 15년간 총 2조 5,000억 원은 지원했다. 물론 엄청난 돈이지만, 15년간 북에 준 돈이 사실 삼성의 1년 수익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라며 "예수님의 평화의 정신으로 북한과 더 나눠야 한다"고 역설했다.

통일부장관은 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통일정책 추진과 기독교인의 이해´를 주제로 철야예배를 인도했다. 대한성공회 신부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통일부장관에 임명된 이 장관은 이날 금요 철야 예배에서 통일과 민족화합, 한국 교회의 역할, 북한 지원 등에 대해 특강을 했다.

이 장관은 "남북의 대화 평화 없이 과연 삼성과 같은 기업이 지금과 같이 성정하고 발전할 수 있었을까"라며 "오늘날 사람들이 경제가 우선이라고 한다. 그러나 경제의 전제가 바로 평화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통일은 언제 통일하느냐보다 왜 통일해야 하느냐가 더 중요하며, 왜 통일하느냐 보단 어떻게 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느냐고 질문했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 안에 임했다고 했다. 통일은 멀리 있지 않고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지난 10년간 금강산 관광 인원이 150만 명이며, 하루에도 32척 이상의 배가 남북을 왕래한다. 또 작년 한 해 남북을 왕복한 배가 8,400척이 넘는다. 육로로 개성을 왕래하는 차가 매일 300대가 넘고 내년엔 1,000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우리나라에 주신 축복을 나누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대북제재를 했다 제재의 결과는 ´핵´이었다. 하지만 정작 핵문제의 실마리는 ´6자 회담´과 ´남북대화´와 같은 끝없는 소통이었다"며 "우리는 오직 인내와 대화로 평화적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북과 남 7,000만이 함께 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진정 예수님을 믿는다면 이런 ´평화´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최근 교회가 평양 심장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남북문제의 현황을 성도들이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주무부서의 책임자인 통일부장관을 초청해 강연과 특별 기도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홍효성 기자]gytjd9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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