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_vars1 | http://www.independent.co.kr/news/n_view.html?kind=rank_code&keys=2&id=6915 |
---|---|
extra_vars3 |
“MBC, 4050세대는 안중에도 없나?” | ||
´영웅시대´ 조기종영반대 서명운동 확산 | ||
| ||
| ||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삼성.현대家를 중심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사를 다룬 MBC드라마 ‘영웅시대’의 조기종영이 확정되자 대다수 네티즌들이 ´외압설´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MBC 이재갑 드라마국장은 12일 “3월 1일 방송되는 70회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다”며 “시청률이 기대에 못미치고,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과 일부 내용이 중복되기 때문”이라고 종영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7월 첫 방송 된 ´영웅시대´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것에 비해 초반 시청률이 10%대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으로 조기 종영설이 거론됐으나, 지난 해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상승세를 타며 시청률을 최고 20%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조기종영 결정에는 영향을 못 미친 것. 네티즌들은 영웅시대의 조기종영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주요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조기종영 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필명 ´체인지 근대사´라는 네티즌이 ´다음´의 ´네티즌 청원´ 코너와 ´네이버´의 ´영웅시대´ 공식카페를 통해 네티즌들의 반대 서명동참을 호소하고 나선 것. ´체인지 근대사´는 호소문을 통해 "느닷없이 시청률부진과 이달부터 방영 예정인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과의 내용중복을 구실로 예정보다 앞당겨 (영웅시대를)2월까지만 방영하겠다고 한다"면서 "박정희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현재의 ´영웅시대´는 한일협정과 학생시위, 인혁당 사건을 다루고 있어 다소 정치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시대까지 다루어야 하므로 전두환 시대를 배경으로 할 ´제5공화국´과는 차원이 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웅시대를 조기 종영하는 자리에 젊은 남녀들의 사랑을 다룬 ´착한사랑´을 방영한다고 하니 영웅시대를 즐겨보는 4050세대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현 경제상황으로 볼 때 ´영웅시대´는 독특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영웅시대는 예정대로 방영함이 마땅하다"고 토로했다. 현재(12일 오후 5시기준)까지 3287명(목표 5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서명에 동참한 네티즌 ´yjp101´은 "MBC는 국민들을 물로 보나? 조기종영이라니 말도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네. 정말 어이가 없다"면서 "이런 게 현 정부가 추구하는 개혁인지 묻고 싶다. 자기들 입맛에 맞추는 게 그들이 말하는 개혁인지.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든다. MBC는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영웅시대를 계속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정계훈´씨도 "요즘 TV를 켜면 삼각사랑 멜로드라마에 식상했었는데, 이 드라마 보며 한국경제를 일으킨 주역들을 보며 재미 있었다"며 "MBC는 왜 종영하는지 실망이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일한 세대들의 드라마를 보며 위안이 되었는데.. MBC는 외압에 굴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재보선 등 선거를 의식한 현 정권의 조기종영 외압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khan3047´은 "(영웅시대가)차기 정권창출, 총선,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생각에 조기 종영된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 꼼수 쓰지 말라. 그 정도는 국민이 다 안다. 통 큰 정치 좀해라. 인정할 것은 하고 새로운 정책으로서 승부해라 치졸하게 놀지 말라"고 빈축했다. ´황남연´씨도 "4월 보궐선거전에 박정희 향수 바람을 미리 차단하려는 MBC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탓"이라고 비난했고, 이종철씨는 " 현 정부가 박대통령의 업적 등이 소개되면 4월 보궐선거에서 불리하게 될 것 같으니까 방송을 강제 조기종영 시킨 것 아니겠나. 이런 것이 독재다"고 꼬집었다. [변효진 기자] pinkkongkong@independen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