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친북사이트 자유게시판 등에 김일성 10주기 애도의 글이 올라온 지 얼마되지 않아 민주노총(www.nodong.org) 자유게시판에 또다시 김일성을 찬양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 민노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김일성 자서전.

‘애국’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지난 11일 밤 9시16분경 올린 이 게시물은 ‘★김일성주석 회고록≪세기와 더불어≫(최신 교정본)’이라는 제목으로 「세기와 더불어」라는 제목의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이 HWP파일 형식으로 게재돼 있다.

총 8권의 책을 권당으로 분류해 파일로 만든 이 게시물은 한 파일에 한글파일로 150~200여 페이지의 분량을 담고 있는데, 누구나 자신의 컴퓨터에 다운로드 받아 저장할 수 있으며 현재 5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자서전은 김일성의 어린시절 일화와 청년시절 자신의 사상과 국가관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소상히 설명했고, 항일투쟁에서의 영웅담도 소개하고 있다.

이 파일은 북한의 대남(對南)선전선동 사이트 [구국전선]에도 똑같이 HWP파일로 게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탈북자는「세기와 더불어」에 대해 “김일성이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자서전 형식으로 만든 책”이라며 “이 책은 북한 학생들의 학습자료로 이용되고 있고, 일반인들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김일성 우상화 자료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3년 7월에도 민노총 자유게시판에 김일성의 빨치산 활동기 등을 찬양하는 동영상이 게시돼 논란을 빚은바 있다.

[윤경원 기자] kwyun715@independ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