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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러 정교회 “하버드大, 우리 鐘 돌려주오”

운영자 2004.03.18 20:38 조회 수 : 2249 추천: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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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6 18:46

러 정교회 “하버드大, 우리 鐘 돌려주오”


러시아 다닐로프 대사원의 성직자인 히에로디콘 로만이 종을 치고 있다. 그러나 이 종은 ‘다닐로프의 종’이 아니다. -사진제공 뉴욕 타임스
“‘신의 음성’이 울려 퍼지는 러시아 다닐로프 대사원의 종들을 돌려주오.”

러시아정교회가 미국 하버드대 로웰하우스에 보관돼 있는 ‘다닐로프의 종(鐘)들’을 되찾아 오기 위해 필사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닐로프의 종’은 13세기 모스크바공국의 다닐 왕자가 건립한 다닐로프 대사원에 매달려 있던 18개의 종.

‘다닐로프의 종’들은 러시아정교회의 뿌리로 불린다. 1931년 무신론을 내세운 스탈린이 옛 소련 전역에서 자행한 ‘종들의 대학살’에서도 살아남은 희귀한 것들이다. 당시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이었던 찰스 크레인이 사들여 하버드대에 기증함으로써 ‘대학살’을 피할 수 있었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종들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종들은 고작 5벌이다. 이중 1벌인 ‘다닐로프의 종’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682년 제작됐으며 가장 큰 것은 무게 13t, 높이 2.7m에 달한다. 하버드대 로웰하우스는 이 종들을 보관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건물. 종들을 옮기려면 건물을 뜯어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71년간 하버드대는 신년 벽두와 졸업식, 명사의 방문, 경기 승리 때마다 타종식을 가져왔으며 ‘클라퍼마이스터’라는 학생 타종 팀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이 종들이 대학 상징의 하나가 됐다.

러시아정교회 중앙성원인 다닐로프 대사원측이 지난해 12월 최고위급 성직자들을 보내 나흘간이나 반환협상을 시도했지만 하버드대가 사실상 난색을 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하버드대로서는 종들을 돌려줘야 할 법적 의무도 없다.

그러나 러시아정교회측은 하버드대가 조건 중 하나로 내세운 ‘대체 종’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에 들어갈 정도로 간절히 반환을 원하고 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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