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의회는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번째로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개헌 요구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체첸 의회 의원들은 이날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 대해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3기 연임 제한을 규정한 헌법조항을 철폐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조치를 만장일치 표결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러시아연방의 현 정치, 경제적 상황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시작한 개혁을 완수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3기 연임제한 철폐 요구에 대한 취지를 밝히고 있다.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북오세티야공화국에 있는 사회단체들은 오는 2008년 임기 만료 후 푸틴 대통령이 3선 출마를 할 수 있도록 개헌 요구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체첸은 러시아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21개 공화국 중 한곳으로, 지난 2000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체첸 반군세력이 궤멸된 뒤 체첸에는 친러시아 정권이 들어섰다.

이후 체첸 무장세력은 러시아 및 친러 체첸정부에 대항해 테러를 자행해왔으나, 최근 반군 지도자들이 사망하면서 그 위세가 크게 꺾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