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 우주선 개발 착수

러시아는 기존 소유스 우주선 보다 크기와운반 능력이 2배 월등한 신형 우주선 개발에 착수했다고 유리 코프테프 항공우주국장이 17일 밝혔다.

코프테프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현 우주선은 탑승 정원이 3명이고 재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새 우주선은 최대 6명을 태우고, 우주인 캡슐도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네르기야사(社)가 개발중인 새 우주선은 기존 우주선 보다 2배 많은 13-15t의 무게를 쏘아올릴 수 있다”면서 “에네르기야는 새로운 우주선 발사 로켓도 설중”이라고 설명했다.

코프테프 국장은 차세대 우주선 개발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새 우주선 개발 계획은 아직 시작 단계이나 우리 프로젝트는 이미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말해 머지 않아 새 우주선을 선보일 계획임을시사했다.

그는 또 “러시아 항공우주국은 미국의 달 및 화성 탐사 계획에 참여할 의사가있다”면서도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 부터 참여 요청은 아직 없었다”고 전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발표한 화성 및 달 탐사 재개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의우주 탐사 계획은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면서 “감정에서 벗어나 현실적 평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입력 : 2004.02.18 01:45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