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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러시아 푸틴 총리 … 둘의 관계 균열 오나 [중앙일보]

최근 “내가 국정 최종 결정” 강조한 메드베데프
“경제위기 극복 부진” 푸틴이 이끄는 내각 질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左)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右) 총리의 이중 권력에도 미묘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일 모스크바 외곽 항공기 엔진 제작 공장을 방문해 개최한 내각 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 프로그램이 계획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장관들을 질책했다. 메드베데프는 특히 “지난해 10월 내각에 지시한 과제가 30%밖에 이행되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실물 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 이날 회의에는 주로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으며 푸틴은 불참했다. 그러나 푸틴 총리가 내각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비난은 그에 대한 간접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푸틴은 지난해 5월 자신이 후계자로 지명한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주고 스스로 총리를 맡아 국정을 좌지우지해왔다. ‘명목상의 대통령과 실세 총리’의 이중 권력 구조였다.

모스크바 정계에선 ‘메드베데프는 얼굴 마담일 뿐 실제 대통령은 푸틴’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지난해 말에는 메드베데프가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을 추진하면서 이것이 푸틴의 장기 집권을 위한 사전 작업이며 조만간 푸틴이 대통령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시간이 지나면서 메드베데프가 푸틴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양측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날 사건은 이런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는 징후로 읽힐 수 있었다.

FT는 독립적 정책을 추진하려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시도가 번번이 좌절됐으나 최근 들어 그가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12월에도 “국내에서 일어나는 일과 중요한 결정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내가 지며 누구와도 이 책임을 분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 총리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여기에 깊어가는 경제위기로 두 지도자의 갈등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주요 수출품인 석유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루블화 가치와 주가가 폭락하고 부도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50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10일 새해 연휴 이후 첫 거래에서 환율은 최근 5년 내 최저치인 달러당 30.5루블까지 떨어졌다.

자국 화폐에 불안을 느낀 주민들은 달러와 유로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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