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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 죽이기´는 통일한국 영향력 예방책

운영자 2004.02.05 23:10 조회 수 : 1532 추천: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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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 죽이기´는 통일한국 영향력 예방책
김유정 칼럼니스트
2003-12-29 14:36:35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말살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인들은 중국과 고구려의 관계를 ´군신(君臣) 관계´로 왜곡하고 수·당의 침략에 당당히 맞섰던 고구려 전쟁사를 ´중국의 내전´으로 격하하고 있다. 지하의 을지문덕 장군이 통곡할 일이다.

- 중국 천안문.

중국의 이런 역사왜곡 작업을 위해 정부기관인 사회과학원이 나서 2001-2006년 동안 매년 6천억원씩의 예산을 쓰면서 소위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거대한 연구사업(?)을 벌이고 있다.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26건의 연구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한민족 역사서들에 대한 번역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는 물론 3국의 역사마저 중국 변방의 역사로 둔갑시키기 위한 각종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내에 산재한 고구려 유적들을 중국의 역사유물로 유네스코에 등록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시키고 있다.

중국의 파렴치한 ´역사 제국주의´

중국이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설이 구구하다. 그동안 이룩한 경제발전을 토대로 아시아 제패를 위해 ´패권권 중화(中華)사상´ 또는 ´역사 제국주의´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통일이 되었을 때 통일한국의 영향력이 만주에 미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주장도 있다. 모두가 일리가 있는 분석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중국이 벌이고 있는 ´고구려 죽이기´는 파렴치한 역사침탈임에 틀림이 없으며, 그 결과 또한 매끄럽지 못할 것이다. 얼마전 일본사람들이 일본에도 석기문명이 있었던 것으로 주장하기 위해 유적을 조작했다가 조작사실이 밝혀져 망신을 당한 일도 있지 않은가.

중국이 아무리 한민족의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폄하하려 해도 그렇게 될 수 없는 이유들이 많다. 우선, 고구려와 발해는 중국연호가 아닌 자체 연호를 사용했으며, 중국어와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언어를 지켜오고 있다. 당시 중국인들은 흙무덤을 사용했으나 한민족은 돌무덤을 사용했으며, 축성술에 있어서도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중국인들은 평지에 벽돌을 쌓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한민족은 자연지물을 이용하여 야산에 자연석을 쌓는 방식을 선호했다. 세계의 고고학자들이 이런 언어적, 문화적 차이를 모를 리 없다.

조직적인 대응에 나설때

하지만, 우리가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서 될일은 아니다. 한반도 역사의 독자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작업이 조직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북한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해야 하지만, 이 역시 간단한 일이 아니다. 우선은 한국의 학계가 합심하여 나서야 하며, 사회가 이들에게 필요한 돈과 인력을 뒷받침해주는 메카니즘이 작동되어야 한다. 젊은이들도 정신을 차리고 동조해 주어야 한다.

북한이 1979년에 편찬한 ´조선전사´를 통해 발해와 고구려를 한민족의 역사로 정리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북한은 이 민족적 정통성을 계승한 것이 바로 주체사상이라는 식으로 둔갑시켜 북한식 통일을 위한 논리로 발전(?)시켜 놓았다. 이런 북한과 ´한민족 역사 지키기´를 위한 공조를 벌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9일 17개 역사 연구단체들이 중국에 역사왜곡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한 것은 뒤늦지만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작일 뿐이다. 우리 학계도 대대적인 연구사업을 벌이고 설득력 있는 논문들을 발표해야 할 것이며, 정부도 유네스코와 세계의 석학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작업을 벌여야 할 것이다. 중국의 역사침탈 행위는 한민족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며, 우리에게는 그들이 가진 군사력이나 핵무기보다 몇 십배 아니 몇 백배 더 위험한 것일 수 있다. 이런 위험한 일이 진행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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