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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DMZ의 지하에 매설된 북한의 핵 폭탄

운영자 2004.03.22 19:16 조회 수 : 1047 추천: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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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의 지하에 매설된 북한의 핵 폭탄
[해외칼럼]
마이클 G. 갈라거
Michael G. Gallagher
남서울대학교 교양과정부 전임교수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북한 핵 무기?
N Korea`s nukes-planted right under the DMZ?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은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나버렸으며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의 군사전문가들이 수년에 걸쳐 추적해온 문제, 바로 북한 정권이 어느 곳에 핵무기를 은닉하고 있는가의 문제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게 됐다.
Michael G. Gallagher교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가 민주국가인 남한과 스탈린식 공산국가인 북한을 나누는 중간지역인 DMZ(비무장지대)지하에 매설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진에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오래된 전술이다. 고대 아시리아의 아슈르나시팔 2세(BC 880년)는 그의 군인들을 철제 도구를 사용해 적진지 지하에 굴을 파고 들어가게 했다. 그들은 지하 성벽 아래에 공간을 만들어 성벽의 기초를 나무로 고정시킨 후 태워버렸다. 이런 식으로 지상의 구조물을 붕괴시킴으로써 아시리아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후 알렉산더 대왕과 시이저도 수 많은 전쟁에서 이런 방식을 사용했다.

한편 땅굴이 현대전에서 효과적인 무기로 사용된 사례는 20세기 중반인 1954년 발생한 프랑스와 베트남간의 ‘디엔 비엔 푸’ 전투다. 당시 베트남군은 프랑스의 견고한 요새 지하에 TNT 1톤에 해당하는 폭발물을 터트림으로써 전세를 완전히 역전시켰다.

따라서 세계 최고의 땅굴을 파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이 DMZ지하에 수기의 핵무기를 매설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여겨진다. 1974년부터 1990년까지 DMZ근방에서는 4기의 땅굴을 확인했다. 한 땅굴의 경우 군대가 사열을 할 정도의 넓은 광장이 있었으며 이들 땅굴은 탱크와 야포를 포함해 시간당 3만 여명의 북한군이 한반도로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였다. 현재 한국 내 군사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땅굴이 20여개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한을 겨냥해 땅굴을 파는 행위는 북한의 전 독재자 김일성의 교시로 이뤄졌다. 그는 생전에 DMZ를 따라 주둔하고 있는 한국의 여러 사단을 괴멸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땅굴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땅굴이외에도 북한 전지역에 걸쳐 11,000~14,000여개의 지하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DMZ 부근의 지하에 핵무기를 매설하는 것은 북한과 같이 빈곤한 국가에서 볼 때 매우 값싸고 유용한 무기 저장 방법이다. 북한의 경우 적과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위험한 무기를 보이지 않는 지하에 매설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미사일을 대체 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하 땅굴에 폭탄을 매설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1950년대 영국은 ‘푸른 공작’(Blue Peacock)프로젝트를 통해 유사시 서독으로 진격해오는 소련의 탱크를 저지하기 위해 지하에 핵 지뢰를 매설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 영국은 환경*정치적 문제를 고려해 이 계획을 무산시켰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은 북한과 같이 포악한 성향을 가진 나라에게 있어서 적을 제압하는 최고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북한은 이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만일 북한이 실제로 지하 땅굴에 핵무기를 매설했다면 앞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매우 값비싼 희생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미국의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는 북한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막기 위해 백악관의 합리적인 지도자들이 만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일이 DMZ부근 지하에서 구 소련시대에 만들어진 구식 트럭에 핵무기를 실고 다니면서 혼란을 야기 시킨다면 적의 미사일을 염두에 두고 NMD를 구상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 분명하다.      

Asia Times 4/18
번역 김필재 기자/spoone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