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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의 관련보도 화면. |
북한이 중국에 마약류인 각성제를 밀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산케이 신문은 북한내부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북한당국이 중국국경의 행상인들을 이용해서 중국에 각성제를 밀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국경경비와 주민의 감시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조선인민군보위사령부가 중국과 북한을 왕래하는 행상인들에게 각성제를 판매시키고 있으며, 북한은 이러한 밀수출로 매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획득하고 있다.
한 국가안전보위부원은 이 소식통에게 "중국에서 매월 수백만 달러 분의 각성제를 판매하여 표창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각성제는 빈도(氷豆)나 어름(氷)이라 부르며, 1그램에 약 3백 중국인민 元(1元=약 12.6円)에 팔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조선인민군보위사령부가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을 매수해서 밀매를 장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밀매로 획득한 외화는 북한 김정일의 비밀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조선로동당 39호실과 권력기관의 유지 등에 사용된다.
이렇게 행상인들이 국경주변에서 각성제를 취급하게 됨으로 인해, 북한측의 부유층 일부에게도 각성제가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북한 내부에서의 판매 역시 최종적으로는 당국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중국인민元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각성제는 중추신경계에 대한 흥분작용이 강해 수면을 방해하고 혈압을 올리며 피로감을 없애는 한편, 일종의 도취감과 함께 환각현상으로 정신분열증에 가까운 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공군이 런던을 공습할 때 조종사의 졸음을 쫓기 위해 처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달 16일 미 의회조사국 관계자는 "북한의 마약 밀매는 연간 1억∼5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