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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관계 푸틴, 1박2일 핵잠수함 집무 '깜짝쇼'

운영자 2004.02.19 22:35 조회 수 : 1357 추천:185

extra_vars1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2/2004021703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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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박2일 핵잠수함 집무 '깜짝쇼'

모의核戰 지휘 … '강한 러시아' 심기

"대선 앞둔 정치적 제스처' 비난도


핵잠수함에 승선한 대통령. 단지 의례적 제스처가 아니다. 영화 속 얘기는 더욱더 아니다. 군복을 입고 작전 중인 잠수함에 들어가 이틀간 군인들과 함께 동거동락(同居同樂)을 했다. 물론 심해(深海)에서다.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6일 북해함대 소속 핵잠수함 ‘아르한겔스크’호에 승선, 실제 상황을 감안한 ‘모의 핵(核) 전쟁’훈련을 벌이고 있는 함대의 해상작전에 참가, 직접 지휘를 했다. 작전 지역 상공에는 러시아 최신예 전략폭격기 TU-160 등이 공중훈련에 나섰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앞)이 16일 세베로모르스크 북해함대사령부에서 잠수함에 승선해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함께 승무원용 배급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

푸틴은 이날 군사훈련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북해함대사령부에 도착했다. 육·해·공군 그리고 전략미사일군이 동원된 현장에 도착한 푸틴은 해군 복장으로 갈아입고, 핵잠수함 ‘아르한겔스크’호에 승선했다. 아르한겔스크호는 물 속으로 사라졌다. 아르한겔스크호에는 다탄두 핵미사일 20기가 탑재돼 있다.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17일 오후까지 잠수함 내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의 잠수함 탑승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철저한 비밀 속에 추진됐다. 동행한 러시아 TV 등 일부 언론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작전에 참가한 고위 장성들조차 모르고 있었다.

16일 오후 푸틴이 잠수함에 탑승한 채 항해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국민들 사이에 역시 푸틴이라는 반응과 다가올 대선을 의식한 정치 쇼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시위’는 물론 고도로 계산된 것이다. 다가오는 대선에 대비하고 무엇보다도 국가를 생각하고, ‘강한 러시아’를 만들려는 젊고 야심찬 지도자상을 보여주고 있다. 군인들과 심해에서 함께 지낸다는 사실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러시아 국민들을 고무시킬만도 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그동안 국제적으로 러시아 군사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제거하는 동시에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군사력을 과시하며 군사 강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등 푸틴 대통령의 국내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푸틴이 잠수한 바렌츠해에서는 2000년 12월 러시아의 핵작수함 쿠르스크호가 갑작스러운 어뢰 폭발로 침몰, 승조원 118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있었고, 핵추진 K-159 잠수함이 침몰해 9명이 사망한 곳이다.

이번 군사훈련은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실시되는 모의 핵전쟁훈련이다. 작전명은 ‘안보-2004’. 가상 적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훈련으로 러시아 전역을 방어하는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점검하는 훈련이다.

작전 지역 상공에는 러시아 최신예 전략폭격기 TU-160 등도 훈련에 나섰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 3개 군관구를 주축으로 육군과 공군, 해군, 전략로켓군, 우주군까지 총동원되는 입체 훈련으로 전략폭격기들이 러시아 북극 지역 상공을 비행하면서 카스피해 부근에 있는 남부 훈련장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바렌츠해에 배치된 핵잠수함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몇차례 발사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 )

입력 : 2004.02.17 18:15 45' / 수정 : 2004.02.17 18:18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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