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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시찰 푸틴 눈앞서 미사일 발사 실패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17일 실시하려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눈 앞에서 벌어진 이날의 실패는 군사훈련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력 회복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오는 3월 선거를 앞두고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던 푸틴 대통령의 의도에 큰 좌절을 안겼다.
지난 1990년대 노보모스코프스크호 함장을 지낸 이고르 쿠르딘 퇴역대위는 기술적 결함이나 승무원의 실수 때문에 일어난 일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러시아 해군 참모총장은 이 행사가 대대적으로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텔레비전에 출연, 해군이 모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획했으며 시험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극해 기지로 돌아온 뒤 플레세츠크의 미사일 발사대를 방문했으며 이 곳에서 토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참관할 예정이라고 코메르산트지가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번 군사훈련이 미국과의 전면 핵전쟁을 가상한 옛 소련시대의 군사훈련과 흡사한 것이라는 언론들의 보도를 일축하고 이번 훈련은 어떤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훈련이 미국의 신종 핵무기개발계획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 ||||||||||||||||||||||||
입력 : 2004.02.18 09:30 12' / 수정 : 2004.02.18 15:13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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