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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동향 가톨릭 비밀결사 '오푸스데이' 논란

운영자 2005.04.07 23:33 조회 수 : 2608 추천: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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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비밀결사 '오푸스데이' 논란

세계 정·재계 인사 8만명의 회원說


교황 선종 후 추기경들이 신임 교황 선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오푸스데이(Opus Dei)라는 가톨릭 비밀단체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할 추기경단에서는 현 교황청 수석 대변인인 호아킨 나비로-발스 추기경을 비롯해 최소 2명이 오푸스데이 회원이며 이밖에 이 단체에는 전세계 정ㆍ재계 유력인사들로 구성된 8만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선택을 위한 천주교도'라는 모임의 프랜시스 키슬링은 "오푸스데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밑에서 전례없는 권력을 누렸으며 차기 교황 하에서도 그같은 권력을 잃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푸스데이는 어떤 책임이나 통제도 없는 은밀한 조직으로 항상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교황 선출을 앞두고 있는 추기경단 내에서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푸스데이 등 보수 단체의 입김을 강화하면서 모든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킨 반면 주교들의 역할을 축소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성직자와 교리에 관련된 모든 권력을 바티칸에 집중시켰던 교황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는 환영받는 세계의 영적 지도자라는 평가와 함께 반발을 허용치 않는 완고한 고위 성직자라는 이미지가 함께 남아 있다.

일부에서는 교황이 지난 1962-5년 열린 2차 바티칸 평의회에서 결의된 주교회의 강화 등 개방 노력을 퇴행시켰으며 여성 성직자와 평신도, 사제 독신문제 등에 대해 고루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비판한다. 교황은 지난 1998년 발표한 교리선언에서 주교회의가 사회적 의제 등에 교서를 발표하는 과정에 만장일치제를 요구하면서 주교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바티칸이 교서에 대해 승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판론자들은 이 역시 진보적 견해가 표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교황의 이러한 태도는 공산주의 철의 장막이 세계를 가로지르고 있던 이데올로기 투쟁 시대의 산물로 가톨릭 교회는 생존을 위해 통합을 주창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도 있다. 그러나 이같이 풀이하는 사람들도 교황이 싸워왔던 공산주의가 무너진 만큼 앞으로는 중앙집권적 권력이 아니라 다양성이 더 존중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1979년 교황권에 대해 논박하다 설교권을 박탈당한 스위스의 신학자 한스 큉은 "차기 교황은 탈중앙집권화, 주교간 협력 증대, 사제 부족, 사제 독신 문제, 평신도 발언권 강화, 성평등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교회를 일신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의 사역'이라는 뜻의 라틴어인 오푸스데이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도 범죄와 음모, 예수의 고통을 따라하는 신체적 형벌에 연루된 집단으로 묘사됐으며 일부 회원들은 이같은 묘사를 인정하기도 했다. 오푸스데이 회원인 존 워크 신부는 "가톨릭의 참회 전통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말꼬리털로 만든 거친 옷이나 징박힌 쇠사슬, 채찍이 사용되는 고행에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크 신부는 오푸스데이를 "아주 인간적인 삶을 살면서 동시에 영웅적 성스러움을 갈구하는 일반인들의 모임"이라고 규정하며 "단체의 임무 중에 위협적인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푸스데이 창설자인 성 호세 마리아가 묻혀 있다는 로마의 한 성당 건물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숨겨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든다.

(서울=연합뉴스) 2005.04.07 11: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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