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일자 : 2001/12/06(목) 18:16

[종교]교황 "라마단 최종일 가톨릭도 단식"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가톨릭신자들에게 이슬람교 라마단 금식의 마지막 날인 14일을 특별 단식일로 정하고 이날 분쟁 종식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청은 이와 관련, “무슬림의 단식월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은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이의 새로운 평화를 모색하는 연대와 형제애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미국에서 발생한 9월11일 테러와 뒤이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폭격은 유일신을 믿는 신앙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며 “유일신앙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대화와 연대로써 인간의 가치를 보호하고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내년 1월 24일 세계의 종교지도자들, 특히 기독교와 이슬람교 지도자들을 이탈리아 아시시에 초청해 전쟁의 종식과 평화 증진을 위한 기도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